국내에 '잊혀질 권리' 개념을 소개한 송명빈(49) 마커그룹 대표가 직원을 폭행한 혐의 등으로 고소를 당했다.
28일 서울 강서경찰서에 따르면, 마커그룹 직원 A씨는 2015년부터 상습 폭행, 강요 등을 당했다며 송명빈 대표와 이 회사 부사장인 최 모(47) 씨를 상대로 지난달 8일 서울 남부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지난 6일 사건을 넘겨받은 경찰은 고발인인 A씨를 먼저 불러 조사했다.
A씨는 송 대표의 폭행 장면이 담긴 동영상 등을 증거자료로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동영상에서 송명빈 대표는 직원의 뒤통수 등을 세게 때리며 "청부살인도 고민해 보겠다"는 등의 협박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증거자료를 분석한 뒤 송 대표와 최 부사장을 피고소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조사 시점은 내년 초로 예상된다.
한편 송명빈 대표는 2015년 '잊혀질 권리, 나를 잊어주세요'라는 책을 집필해 국내에 인터넷상 '잊혀질 권리' 개념을 널리 알렸다. 현재 성균관대 겸임교수도 맡고 있다.
잊혀질 권리 송명빈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