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급증하는 '대상포진', 피부질환으로 오해 말고 골든타임 치료 받아야

입력 2018-12-29 09:00


추위로 인해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대상포진 환자가 늘고 있다. 겨울철은 체온이 떨어져 면역력이 약화되는 계절이므로, 만약 대상포진이 의심된다면 72시간 내에 피부과가 아닌 전문 통증의학과에서 신속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대상포진은 몸에 잠복해 있던 수두바이러스가 면역력이 약해지면서 활성화되는 질환이다. 대상포진은 참을 수 없는 통증을 동반하기로 유명한 질환이다. 대다수의 환자들이 "너무 아파서 죽고 싶을 정도" "산통만큼의 통증이 와서 견디기 힘들었다"고 통증의 충격을 설명한다.

해당 질환은 초기 증상이 감기와 비슷해 초기 진료를 놓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경우 후유증으로 지속적인 통증에 시달릴 수 있다. 때문에 초기에 전문 통증의학과에서 반드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 초기에 권태감, 발열, 오한 등의 감기 몸살 증상이 나타나 감기로 오해해 내과나 이비인후과를 찾거나 피부에 발진과 수포가 발생해 피부과를 방문하는 환자가 많은데, 이럴 경우 치료의 골든타임을 놓칠 가능성이 높다. 면역력이 빠르게 회복되는 젊은 층은 1~2주가 지나면 완화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수포가 사라진 후에도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고생할 수 있다.

대상포진 전문 병원의 경우 초기 진료는 일주일 정도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고, 통증과 건강상태에 따라 통증이 발생한 신경을 치료한다. 이렇게 초기 진료가 제대로 진행될 경우 대게 후유증 없이 회복된다.

후유증이 생길 수 있는 대상포진은 중장년층이 특히 조심해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17년 대상포진 진료 환자는 71만 1442명으로 2015년보다 4만 5000명 가량 증가했다. 그 중에서 50대가 25.2%, 60대가 20%로 전체 환자의 절반에 조금 못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중장년층 여성들은 폐경 이후의 급격한 신체의 변화로 면역력이 약화되어 대상포진 발병이 증가 할 수 있어 예방에 더욱 힘써야 한다.

전문가들은 충분한 휴식과 영양을 섭취하면서 면역력을 끌어올리는 방법을 제안한다. 규칙적인 운동과 균형잡힌 식사를 하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좋다. 스트레스는 대상포진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스트레스와 피로를 줄이려는 노력이 요구된다.

기찬마취통증의학과 한경림 원장은 "대상포진은 면역력이 떨어지는 50대 이상의 중장년층, 만성질환자, 폐경기 여성이라면 항상 경계해야 하는 질환으로, 전문의와 상담 후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통해 대상포진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며 "피부질환으로 오해해 치료의 골든타임을 놓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