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고속도로=과속도로'? 최고 시속 228㎞ 질주한 벤츠

입력 2018-12-27 21:24


올해 강원도 내에서 적발된 속도위반 최고 시속은 몇㎞이고, 위반 장소는 어디일까.

27일 강원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최근까지 도내에 설치된 354대의 무인단속 장비를 통해 적발한 신호 및 속도 등 교통법규 위반 건수는 69만여건에 달한다.

이 중 속도위반이 91%에 달한다.

특히 올해 속도위반 중 최고 시속은 228㎞로 측정됐다. 위반 차량은 벤츠 승용차로 확인됐다.

이 차량은 지난 10월 24일 동해고속도로 삼척 방면 15.1㎞ 지점에서 제한속도 100㎞ 구간을 무려 128㎞나 초과한 시속 228㎞로 질주하다가 적발됐다.

경찰은 이 차량 운전자에게 13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이어 2위는 지난 9월 16일 동해고속도로 고성 방향 12.5㎞ 지점에서 적발된 또 다른 벤츠 승용차로, 이 차량도 제한속도 100㎞ 구간을 시속 226㎞로 달리다가 적발됐다.

작년 9월에도 동해고속도로 삼척 방면 15.1㎞ 구간에서는 아우디 승용차와 BMW 승용차가 각각 시속 244㎞와 시속 229㎞로 주행하다 단속됐다.

동해고속도로 삼척 방면 구간이 최고 시속 속도위반의 단골이 된 것은 길게 쭉 뻗은 도로임에도 통행량이 적기 때문이라는 게 경찰의 분석이다.

경찰은 "대부분의 교통사고가 과속 운전이 가장 큰 원인"이라며 "사고 다발 구간에 우선해서 무인단속 장비를 확대 설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한 대의 카메라로 여러 차로를 단속할 수 있는 '스마트 무인단속 장비' 34대를 설치하고 내년 1월 초부터 3개월간 시범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