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18년은 재계의 세대교체도 발빠르게 진행된 한 해였습니다.
3~4세 오너들이 기업 지휘권을 넘겨받아 미래 먹거리 발굴에 총력을 다하는 모습인데요.
4차 산업혁명으로 산업지형이 변화하는 지금, 새로운 리더십에 대한 기대가 큽니다.
정재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재계 안팎에서는 올해를 재계 오너 세대교체의 원년이라고 표현합니다.
집행유예로 석방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본격적인 경영행보에 들어갔고,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은 그룹 2인자 자리에 올라 정의선 체제개편의 신호탄을 쐈습니다.
구광모 LG 회장도 고 구본무 회장으로부터 기업 경영권을 물려받아 인사를 마치고 본격적인 경영을 앞두고 있습니다.
3~4세 오너들은 변하는 시장환경에 대비한 새 먹거리사업 발굴에 총력을 다하는 모습입니다.
앞서 50대 사장단 세대교체를 단행했던 삼성전자는 3명의 부회장단을 유임했습니다.
부정적인 시장 상황을 고려한 처사였지만 5G 전문가를 네트워크 수장에 임명하면서 새로운 시장을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현대차와 LG는 그간의 틀을 깨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50대 사장단을 그룹 내에 배치했고 외국인인 알버트 비어만 사장을 신임 연구개발본부장에 임명했습니다.
LG는 6명의 부회장단에 3M 출신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을 영입하면서 순혈주의 타파에 나섰습니다.
SK도 'SK하이닉스 신화'를 이끈 박성욱 부회장이 용퇴하고 신임 이석희 사장을 경영전면에 배치해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뜻을 보였습니다.
<인터뷰> 박주근 / CEO스코어 대표
"4차 산업의 특징 중 하나가 기존에는 자기가 하는 것을 잘하면 됐지만 이제는 융합이 중요한 시대가 됐습니다. 순혈주의가 깨지고 있다는 게 더 큰 특징으로 봐야합니다. 순혈주의가 깨지면서 4차 산업에 대한 적응을 위해서 세대교체는 부수적으로 따라오는…"
내년 경기전망이 밝지 않은 만큼 기업들도 경영계획 그림을 완성하고 연초부터 실행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융합의 4차 산업혁명 시대. 경영전면에 나선 새로운 리더들이 어떤 성과를 낼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정재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