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정유·화학] 유가 변수 '이제 그만'…신사업 대거 투자

입력 2019-01-03 14:41
<앵커>

정유·화학 업계의 2018년은 새로운 도약을 본격적으로 준비한 한 해였습니다.

국제유가 등 대외변수에 매우 취약한 사업구조를 다각화하기 위한 투자와 협업이 활발했는데요.

김태학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이번 4분기 국내 정유4사는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평가손실과 마진 축소로 실적악화가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반대로 지난 3분기에는 화학사들이 유가 상승으로 인해 전년비 10% 이상 영업이익이 급감했습니다.

이처럼 국제유가 등의 대외변수에 매우 민감한 정유·화학 업계는 올해 사업구조 개선을 위한 본격적인 투자와 협업을 늘렸습니다.

현재 구조로는 국내외 강화되고 있는 환경규제에 적응이 어렵고, 4차산업혁명 시대에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유지하기 힘들다는 판단때문입니다.

정유사 중에서는 GS칼텍스의 변화가 가장 눈에 띄었습니다.

석유화학 사업 다각화 뿐만아니라 물류사업과 카셰어링 사업에까지 도전장을 내민겁니다.

SK이노베이션과 주유소를 공유인프라로 활용한 택배서비스 '홈픽'을 선보였고, 롯데렌탈 자회사인 그린카에 투자해 전기차 공유와 모빌리티 허브 구축에 나섰습니다.

SK이노베이션과 LG화학은 전기차 배터리를 신성장 동력으로 정하고 대규모 투자에 나섰습니다.

SK이노베이션은 중국에 이어 미국에 공장 신설을 발표하며 약 2조원을 투입했고, LG화학도 중국 난징 공장 신설과 폴란드 공장 증설에 3조원 가량을 투자합니다.

정유사와 화학사간 협업도 진행됐습니다.

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은 2조 7,000억 원 규모 석유화학 신사업을 공동 추진해 원가 경쟁력과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에 나섰습니다.

전문가들은 석유화학업계가 새로운 먹거리를 찾기 위해 분주한 시기라며, 신규 투자와 협업이 계속될 것이라 전망했습니다.

한국경제TV 김태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