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트럼프 정치적 리스크 심화에 3대 지수 급락...'최악의 크리스마스'

입력 2018-12-26 08:42
[뉴욕증시] 크리스마스 이브 오전장…3대 지수 급락

[유럽증시] 독일-이탈리아 휴장, 영국-프랑스 반장

[일본증시] 뉴욕증시 급락…15개월 만에 2만선 붕괴

[중국증시] 일본증시 급락 불구 약보합 마감

크리스마스 이브, 3대 지수 1% 이상 급락 ‘처음’

S&P500, 나스닥지수 이어 베어마켓 진입

트럼프 ‘정치적 리스크’ 심화…셧다운-연준 갈등 부각

므누신, 대형은행 CEO들과 전화통화…불안심리 강화

다우 30개 종목 일제히 하락…최악의 크리스마스

[국제유가] 내년 경기 둔화 우려-미국증시 불안에 폭락

세계 주식 시장에 산타랠리는 없었습니다. 뉴욕증시의 급락 여파가 유럽과 아시아 지역까지 강타했고, 연말 소비 심리 분위기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습니다. 25일인 크리스마스에도 중국과 일본증시는 개장했고, 어제 새벽이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24일 뉴욕증시는 오전장만 열렸습니다. 크리스마스 이브 미국 증시 상황은 어땠을까요? 3대 지수 마감 지수 살펴보시죠.

다우지수는 2.91% 급락하며 22000선이 무너졌습니다. S&P500지수도 2.71%나 하락했고, 나스닥지수는 2.21% 조정 받았습니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3대 지수가 1% 이상 급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특히 다우지수는 1918년 12월 24일, 1.13% 하락한 게 최대치였습니다.

어제 오후에 마감한 아시아증시도 뉴욕증시의 영향을 직격탄으로 받았습니다. 25일 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01% 폭락한 19155엔에서 장 마쳤습니다. 닛케이지수는 15개월 만에 2만 선이 붕괴됐고, 2017년 4월 이후 약 1년 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상해종합증시는 일본의 급락세에도 불구하고 장 후반 낙폭을 줄인 끝에 약보합으로 마감했습니다. 0.88% 내린 2505p에서 종가 마쳤습니다. 홍콩은 성탄절을 맞아 휴장했습니다.

미국시장 좀 더 자세하게 살펴보시죠. 스탠더드앤푸어스 지수가 나스닥지수에 이어 베어마켓에 진입했습니다. 현재 다우지수가 고점 대비 하락률 19%, 나스닥지수가 23% 기록하고 있고요, S&P500지수는 20.06% 급락한 상태입니다. 최근 시장 불안이 커진 데에는 정치적 이슈가 원인으로 작용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국경장벽 예산 문제로 셧다운을 강행한데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 대한 해임설까지 불거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은 퍼팅 못 하는 힘만 센 골퍼”라며 성탄절 전날에도 공격을 이어갔습니다. 여기에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의 사임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의 6개 대형은행 CEO들과의 전화통화가 시장 참가자들의 투자심리를 오히려 불안하게 만들었다는 평가입니다. 결국 다우 30개 종목 모두 약세를 기록하면서 오전장만 개장했던 뉴욕증시는 낙폭을 확대하며 크리스마스이브를 최악으로 마무리했습니다.

국제유가도 내년 경기둔화 우려와 불안한 미국 시장 흐름이 반영되며 폭락세를 이어갔습니다. 2월물 WTI 가격은 배럴당 6.7% 폭락한 42.53달러에 마감했습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6월 21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브렌트유도 런던시장에서 배럴당 6.2% 급락한 50.47달러로 거래 마쳤습니다. 금 가격은 달러 및 미국증시 급락 여파로 상승했습니다. 2월물 금 가격은 1.1% 오른 1271.8달러에 마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