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청영 작가, 미술치료서적 ‘헤르만헤세처럼 그려라’ 출간

입력 2018-12-26 10:00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헤르만 헤세는 40대 초반, 심각한 신경증으로 고통을 받던 중 의학심리학자 구스파트 융의 조언으로 정신치료와 그림을 병행하며 80대 중반까지 창작을 계속할 힘을 얻었다고 한다. 사람마다 성격의 유형이 다르기에, 선천적인 성격유형을 파악하고 환경과 인간관계에 따라 스트레스의 역치도 다름을 이해하며 예술 분야로 생활 속에서 힐링한다면 누구나 헤세처럼 남은 삶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다. 화가이자 저명한 아트테라피스트로 활동 중인 김청영 작가는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미술/예술치료 멘토링 가이드북이자 지침서인 <헤르만 헤세처럼 그려라>를 지난 12월 26일 출간하며 ‘나’ 를 찾는 7일간의 여행을 통해 개인의 문제가 아닌, 인간관계 속의 개인이 겪는 심리적 아픔을 치유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한국문화인예술총회 미술치료협회 부회장, 서울미협 운영위원이기도 한 화가 김청영 작가는 개인전 10회, 100여회의 국내외 단체전과 초대전에 참여한 미술경력 외에도 동국대 문화예술대학원 예술치료학과를 졸업하고 20여 년 간 아트테라피(예술치료) 분야에서 일하고 있다. 2018년 아트테라피스트기관인 스튜디오 ‘마음(MAUUM)’을 설립하며 이 분야에서 더욱 왕성한 활동을 보이는 김 작가는 선천적인 염색체의 콘트롤을 기록한 피부무늬배열인 지문을 연구하는 ‘지문적성검사’, 성인의 16가지 심리유형성격유형검사인 ‘MBTI 검사법’, 그리고 어린이와 청소년 성격유형검사인 ‘CATI 검사법’의 결과에 따라 미술을 바탕으로 예술치료를 진행하고 있다.

김 작가는 지난 12월 26일, 이러한 예술치료에 필요한 미술과 심리치료 이론을 접목한 책, <청영의 예술치료 멘토링, ‘헤르만 헤세처럼 그려라’>를 출간하며 독자들에게 7일 만에 자아의 정서를 단련시켜 자존감을 회복하는 프로젝트를 제안한다. 미술은 일상에서 접하기 쉬워서, 3년 전부터 보태니컬 도안을 채색하는 ‘컬러링북’이 유행하고 있지만, 김 작가의 <헤르만 헤세처럼 그려라>는 더 전문적인 아트테라피를 쉽고 재미있게 멘토링하는 가이드북이다.

김 작가는 여행과 정원 가꾸기에서 얻은 감동을 수채와 펜으로 그리며 힐링해 나간 헤세의 스토리와, 그런 헤세를 가이드한 학자 융의 사례 및 다양한 인물들의 극복사례를 소개하고, 미술로 생애주기에 따라 자기표현을 하는 방법과 조언을 담았다. 또한 이 책에는 심리학과 예술의 관계를 분석하며 융의 예술치료 프로세스를 응용해 ‘7일 만에 완성하는 나’를 위한 실습이 담겨 있어 유익하다.

스튜디오 마음에서 아트테라피 매체실기부와 프로 아티스트 양성프로그램인 아티스트부를 운영하는 김 작가는 12월 26일 인사동 가이아갤러리에서 진행되는 출판기념회와 이날부터 1월 1일까지 진행되는 기념전시회 일정을 위해 아트테라피에 관한 라이프스타일 멘토 강의를 선보이기도 했다. 아트테라피는 일방적인 전달이 아닌, 실제 움직임과 작업을 통해 힐링을 전하는 직업이라고 정의하는 김 작가는 직장인의 스트레스, 자녀교육에 관심이 많은 부모 등 개인과 대중을 위한 아트테라피스트가 목표라고 한다. <헤르만 헤세처럼 그려라>는 화가이자 20년 간 아트테라피를 교육한 전문가인 김 작가의 노하우와 좋은 재료로 가득한 책 한 권으로, 7일간 작가의 조언에 따라 셀프 테라피를 하면서 기적적인 나 자신을 만날 수 있는 지침서이다.

이러한 치료로 심리문제 뿐 아니라 우울증, 암이 호전된 사례를 비롯해, 김 작가가 양성한 우수한 제자들의 그림이 삽화로 실려 있어 책장을 넘기는 것만으로도 든든한 아트테라피 코디네이터를 만난 느낌을 갖게 된다. 보통 심리상담은 나의 주인인 ‘나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받는 것이지만, 의외로 대중 속에서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 ‘나 자신’에 대해서는 문제를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에, 이번에 출간된 김 작가의 저서는 새해를 맞이해 셀프 아트테라피에 관심 있는 독자들에게 좋은 선물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