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여중생 추락사, '타미플루 부작용' 때문?

입력 2018-12-24 13:05


독감 치료제 '타미플루'를 복용한 부산의 한 여중생이 아파트 12층에서 추락사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24일 부산 연제경찰서에 따르면, 이달 22일 오전 6시께 부산 한 아파트 화단에서 A(13)양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A양이 사는 이 아파트 12층 방문과 창문이 열려있던 점 등을 토대로 A양이 추락한 것으로 추정했다.

부산 여중생 유족들은 "전날 독감 탓에 타미플루를 처방받은 A양이 타미플루 복용 후 환각 증상을 호소했다"며 부작용을 의심하고 있다.

식약처가 지난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성일종 의원(자유한국당)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타미플루 부작용 신고 건수는 2012년 55건에서 2016년 257건으로 증가했다. 구체적인 부작용 증상은 구토가 215건으로 가장 많았고, 오심(구역질이 나는 증상) 170건, 설사 105건이었다. 어지러움과 소화불량도 각각 56건과 44건 있었다.

2016년에는 11세 남자아이가 타미플루 복용 후 이상증세로 21층에서 추락해 숨지면서 의약품 피해구제 보상금이 지급된 바 있다.

경찰은 A양의 학교생활은 물론 타미플루 복용 부작용과의 관련성을 조사하고 있다.

부산 여중생 추락사, 타미플루 부작용 논란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