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인 출신 트로트 가수 유지나가 팬들과 함께 뜻깊은 연말을 보냈다.
유지나는 지난 21일 서울 워커힐 호텔 씨어터에서 '송해와 함께하는 유지나 효 디너쇼'를 개최하고 관객들과 가까이에서 정을 나눴다. 그는 트로트에서 민요, 장구춤, 그리고 흘러간 노래까지 다양한 콘텐츠로 다양한 매력을 뽐냈다.
유지나의 디너쇼는 오프닝부터 달랐다. 개그맨 변기수와 홍인규가 등장, 영동 곶감 선물세트를 선물하며 웃음을 안긴 것. 흰 정장을 입고 '뽀빠이' 이상용이 깜짝 등장해 유지나를 소개하며 디너쇼의 화려한 시작을 알렸다.
유지나는 '고추'와 '미운 사내', '무슨 사랑', '쓰리랑' 등 본인의 히트곡과 신곡 '김치'는 물론, '울어라 열풍아', '추억의 소야곡', '청춘을 돌려다오', '찔레꽃' 등 세대를 뛰어넘어 남녀노소의 사랑을 받은 곡들을 선사하며 디너쇼를 풍성하게 채웠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의정부시립무용단의 모듬 북 공연을 비롯해 유지나의 장구춤과 민요, 그리고 김정택 오케스트라, 대통령상을 수상한 무용수 이서윤까지 등장하며 그 어느 때보다 화려한 연말의 밤이 완성됐다.
특히 이날 디너쇼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송해와의 듀엣 무대였다. 유지나와 '아버지와 딸'로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한 것. 여기에 2부 깜짝 게스트로 조영남까지 등장해 넘치는 입담과 노래솜씨로 관객들을 즐겁게 만들었다.
유지나 디너쇼의 성공은 더욱 뜻깊다. 최근 어려워진 경제 사정으로 흥행이 힘들어진 디너쇼 시장에서 12월 초 매진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던 것은 물론, 본 공연에서도 참신한 콘텐츠로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기 때문이다.
디너쇼를 성황리에 마무리 한 유지나는 "연말 귀한 시간을 내어주신 관객 여러분 덕분에 이렇게 디너쇼를 잘 끝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올 한해를 잘 마무리하시고 내년에도 건강한 모습으로 찾아뵙겠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