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의 기술주들이 급락세를 이어가면서 정보·기술(IT) 부호들의 자산이 크게 줄고 있다고 CNBC 방송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장 큰 손실을 본 인사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Bloomberg Billionaires Index)에 따르면 저커버그의 순 자산 가치 평가액은 약 529억 달러(59조5천억 원)로, 올해 들어 198억 달러(22조3천억 원) 감소했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을 제치고 한때 3위에 올랐던 저커버그의 세계 부자 서열은 7위로 떨어졌다.
기술주를 비롯해 뉴욕증시 전반이 가파른 하락세를 이어간 상황에서 '페이스북 정보유출 논란'까지 더해지면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저커버그는 페이스북 지분 13%를 보유하고 있다.
다른 IT 거부들의 재산도 일제히 감소했다.
'부자 순위 2위'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의 자산은 902억(101조 원) 달러로, 올해 들어 16억 달러(1조8천억 원) 줄었다.
구글 공동창업자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의 자산은 각각 20억6천만 달러, 20억8천만 달러 감소했다.
'최고 부자'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는 거의 유일하게 재산이 늘었다. 베이조스의 순 자산은 1천220억 달러(137조 원)로 올해 들어 227억 달러(25조5천억 원) 증가했다.
다만 베이조스의 자산이 지난 9월 1천680억 달러까지 불어났던 것을 고려하면, 그 역시 4분기 증시조정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세계 3위의 부자인 워런 버핏의 자산도 853억 달러(96조 원)에서 795억 달러(89조 원)로 58억 달러(6조5천억 원) 감소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