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펜션 사고 학생 1명, 내일 퇴원 가능…2명도 상태 호전

입력 2018-12-20 20:22


강릉 아라레이크 펜션에서 사고를 당한 학생 중 1명이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겨진 데 이어 21일(내일) 퇴원이 가능할 정도로 호전됐다.

일산화탄소농도 수치가 가장 낮아 처음으로 의식을 회복한 학생으로,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상태가 좋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강희동 강릉아산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장은 20일 브리핑에서 "방금 중환자실 4명 중 호전된 2명을 일반병실로 옮겼다"며 "기존에 일반병실에 있던 1명은 내일까지 특이소견이 없으면 귀가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우려했던 합병증에 대해서는 "괜찮다"며 "내과적인 진료가 완료됐고, 지켜봐야겠으나 귀가한다면 보호자 관찰 아래 집에서 치료가 가능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강 센터장은 "추가로 일반병실로 옮겨진 2명은 물도 마시고, 대화도 되고, 사탕도 먹어 보행이 조금 불편한 점을 빼면 원활하다"며 "일반병실로 옮겨 추가 내과 치료를 할 예정이고 저녁부터는 죽부터 먹으며 식사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환자실에 남은 학생 2명 중 1명은 부르면 눈을 뜰 수 있는 수준으로 올랐고, 어제는 통증 반응만 있었으나 오늘은 명령 반응이 있었다고 강 센터장은 설명했다.

움직임은 많지 않으나 희망을 품고 지켜보고 있고, 1명은 아직 통증 반응에 머무르고 있으며 신장투석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두 학생은 호흡에는 문제가 없으나 홉인 등을 예방하기 위해 산소 호스를 끼고 있다.

강 센터장은 학생들이 치료 이후 100% 이전으로 돌아갈 수 있느냐는 물음에는 "단언할 수 없다. 합병증이나 여러 가능성이 있어서 지켜봐야 한다"고 답했다.

추가로 일반병실로 옮긴 학생 2명의 퇴원 시기에 관해서는 "그리 오래 걸릴 것 같지 않다. 상태를 봐야 일주일일지, 열흘일지 안다"고 설명했다.

강릉 펜션 사고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