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류현경이 KBS2 수목드라마 ‘죽어도 좋아’에서 MW치킨의 마케팅 팀 대리로 열연하며 크고 작은 계기들을 통해 한층 더 성숙해지는 직장인의 모습을 그려냈다.
지난 19일 방송된 ‘죽어도 좋아’ 25, 26회에서 최민주(류현경 분)는 절친한 동료인 이루다(백진희 분)의 사망 소식으로 크게 충격을 받아 오열했다. 같은 팀원들은 루다의 장례식장에서 울다 지친 만삭의 민주를 걱정했다. 하지만 넋이 나간 민주는 루다의 사고 현장에 함께 있었던 백진상(강지환 분)을 발견하고서 "왜 막지 못했냐"고 소리치며 원망했다.
루다의 죽음과 사장의 주가 조작 혐의로 매스컴에 오르내리던 MW푸드는 외국 투자사에 인수될 위기에 처했다. 슬픔에 빠져 있던 민주와 마케팅 팀원들은 ‘루다가 원하는 일을 우리가 대신 해보자’고 의기투합해 회사를 위해 발 벗고 나섰다. 다가올 주주 총회를 대비해, 민주는 무거운 몸을 이끌고 개인 주주들의 집을 방문하며 의결권 위임을 요청했다. 의리녀 민주의 애사심이 여실이 드러나는 장면이었다.
민주는 진상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건네기도 했다. 민주는 직접 끓인 전복죽과 함께 "저번엔 죄송했어요. 원망할 사람이 필요했나 봐요."라고 적은 쪽지를 전달하면서, 원망보다 위로가 절실한 동료의 마음을 어루만졌다. 민주의 응원으로 정신을 차리고 일어난 진상은 회사 인수를 막기 위한 특급 계획을 실행했다.
민주와 마케팅 팀원들은 이전보다 단단해진 동료애로 진상이 기획한 ‘회사 살리기’ 프로젝트에 동참했다. 이들의 활약으로 MW푸드는 위기를 기회로 바꾸어 재기하는데 성공했다. 민주는 이번 사건을 통해 진상에 완전히 마음을 열면서 ‘진짜 동료’가 되는 과정을 보여줬다.
류현경은 ‘죽어도 좋아’를 통해 연기 경력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호연으로 시청자들에게 격한 공감을 얻고 있다. 워킹맘의 고충부터 고통 받는 현실 직장인의 하루까지, 디테일한 감정으로 탄탄한 드라마를 그려낸 류현경은 동료 배우들과의 찰떡 호흡으로도 눈길을 끌고 있다. 종영이 얼마 남지 않은 ‘죽어도 좋아’에서 한층 더 진해진 ‘오피스 케미’를 엿볼 수 있을지 많은 기대가 모인다.
한편 진상이 타임루프에 성공한 가운데, 민주가 이전과는 달리 주눅 들지 않고 당당한 워킹맘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그녀의 변화에 시청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KBS2 수목드라마 ‘죽어도 좋아’는 매주 수, 목 밤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