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예산 배정을 놓고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금감원의 내년 예산이 올해보다 2%, 70억 원 줄어든 3,556억 원으로 배정됐습니다.
금융위원회는 오늘(19일) 오후 금감원 운영혁신을 위한 전체회의를 열고 내년 금감원 예산을 이같이 확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세부 항목으로는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인건비는 0.8% 증가한 2,121억 원으로, 검사여비와 공시 등 사업 관련 예산은 7% 인상된 292억 원으로 책정됐습니다.
공공기관 예산 편성 지침에 따라 고임금 공공기관과 동일한 인상률을 적용했다는 금융위의 설명입니다.
반면 그동안 과도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던 교통비와 업무추진비 등 경비는 올해보다 5% 감소한 764억 원으로 책정됐습니다.
앞서 금융위는 감사원과 국회, 기획재정부 등 외부기관들로부터 금감원 운영에 대한 개선 필요성을 지적받으면서 지난해 '금감원 운영혁신 TF'를 만들어 운영해 왔습니다.
특히 내년 금감원 예산 배정과 관련해 예산 지침과 수입예산 범위 내에서의 편성과 공공기관 수준의 편성, 정상적인 사업예산에 대한 적극 지원이라는 기본 원칙 아래 심의했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