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경기 남양주와 하남, 과천, 인천 계양 지구에 3기 신도시를 조성합니다.
서울과의 접근성을 우선시하고, 나아가 일과 생활이 모두 이뤄지는 자족도시로 키우겠다는 방침입니다.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집값 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문성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100만 제곱미터 이상, 이른바 '3기 신도시'로 선정된 곳은 남양주 왕숙 지구와 하남 교산 지구, 인천 계양 테크노 밸리, 과천 과천동 등 모두 4곳입니다.
2기 신도시인 위례신도시(677만 제곱미터)와 크기를 비교하면 남양주와 하남은 크거나 비슷하고, 나머지는 작습니다.
정부는 이번 신도시 선정에 서울과의 접근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했습니다.
교통난에 시달린 2기 신도시의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겁니다.
[인터뷰] 김현미 / 국토교통부 장관
"택지 네 곳은 서울과 1기 신도시 사이로 서울과 연접하거나 매우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GTX 등 광역 교통망을 충분히 갖춰 서울 도심까지 30분내 출퇴근이 가능한 도시로 조성될 것입니다."
또, 벤처기업, 도시형공장이 들어설 수 있는 도시지원시설용지를 기존 신도시보다 두 배 이상 늘려 일자리를 만드는 자족형 도시로 조성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육아환경 개선을 위해 신도시 내 유치원을 100% 국·공립으로 설치하고, 생활형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도 강화합니다.
3기 신도시 개발로 공급되는 주택 물량은 총 12만2천호로, 2021년부터 차례로 공급될 예정입니다.
정부는 중·소규모 택지 조성 방안도 함께 내놨습니다.
장기 미집행 공원부지와 군 유휴부지, 도심 국·공유지, 공공시설 등을 활용해 3만3천호 규모의 주택을 공급할 방침입니다.
여기엔 강남 한복판인 삼성동 서울의료원 주차장 부지와 대치동 동부도로사업소 부지가 포함돼 눈길을 끌었습니다.
전문가들은 3기 신도시가 집값 안정에 장기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인터뷰] 박원갑 / 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
"도심과 외곽에 걸쳐 동시다발로 주택을 공급함으로써 시장에 비교적 강한 공급신호를 보내는 것으로 안정세가 굳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내년 상반기 안에 수도권 주택 11만호 규모의 공급계획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한국경제TV 문성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