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0.02%↓…강남발 하락세, 수도권으로 번져

입력 2018-12-14 11:35


강남에서 시작된 집값 하락세가 서울 전역은 물론, 수도권으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부동산114는 12월 둘째 주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02%를 기록해 5주째 떨어졌다고 밝혔습니다.

재건축 시장은 이번 주 0.06% 떨어지면서 7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습니다.

현재 강남 4구의 재건축 아파트 시가총액은 150조7,298억원 규모입니다.

서울 재건축값이 하락세로 전환되기 직전인 10월 말 151조8,001억원에서 한달여 만에 1조703억원 줄었습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 매매가격도 각각 0.02%, 0.01% 떨어졌습니다.

서울을 비롯해 수도권 전역이 일제히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한 것은 2014년 5월 이후 처음입니다.



서울은 영등포(-0.08%), 송파(-0.06%), 강동(-0.05%), 강남(-0.04%), 서초(-0.04%), 노원(-0.02%) 순으로 하락했습니다.

영등포는 매수 문의가 끊기면서 여의도동 은하 아파트가 2,500만원 내렸습니다.

주간 0.1% 이상 하락했던 송파와 강동은 이번주 낙폭이 다소 줄었습니다.

호가를 낮춰도 거래가 어렵다 보니 매도자들도 일부 관망세로 돌아서는 모습입니다.

송파 잠실동 주공 5단지, 강동 둔촌주공 4단지 등이 500만원에서 1,000만원 떨어졌습니다.

이에 비해 성북(0.04%), 중랑(0.02%), 마포(0.02%), 금천(0.02%), 구로(0.02%)는 소폭 오름세를 이어갔습니다.

시장에 나오는 매물이 적어 오름세가 지속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성북은 하월곡동 래미안월곡 1차가 1,000만원, 마포는 신공덕동 래미안1차가 1,500만원 올랐습니다.



신도시는 위례(-0.24%), 분당(-0.03%)이 하락했습니다.

특히 위례는 인근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입주 여파가 미치면서 하락폭을 키웠습니다.

위례 창곡동 위례 센트럴푸르지오가 2,500만원까지 내렸습니다.

반면 김포한강(0.11%), 광교(0.04%), 중동(0.03%) 등은 올랐습니다.



경기·인천은 과천(-0.14%), 광명(-0.13%), 파주(-0.07%), 평택(-0.06%), 양주(-0.05%) 순으로 떨어졌습니다.

과천은 매도자들이 호가를 낮추면서 원문동과 별양동 일대 래미안슈르가 500만원~1,000만원씩 빠졌습니다.

광명은 하안동 e편한세상센트레빌이 1,000만원 떨어졌습니다.



전세시장은 서울이 -0.02%로 2주 연속 하락했고 신도시(-0.07%)와 경기·인천(-0.04%)은 낙폭이 더 확대됐습니다.

흑석뉴타운 입주가 몰린 서울 동작구, 위례신도시나 과천, 광명 등 강남권 인근 전세금이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서울은 동작(-0.27%), 용산(-0.15%), 중구(-0.07%), 서초(-0.05%), 강동(-0.04%) 등이 하락했습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단기 급락보다는 당분간 시장 상황을 반전할 재료가 없는 상황에서 약보합 흐름이 이어질 것이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