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등 온라인 거래 확대가 물가를 낮추고 고용을 감소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한국은행은 11일 '온라인거래 확대의 파급효과와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온라인 거래 증가로 2014년부터 2017년까지 근원인플레이션율이 연 0.2%p 내외낮아진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 기간 도소매업 부문 취업자수는 연평균 1만6천명 정도 감소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연구는 민간소비의 회복 흐름에도 물가와 고용이 부진한 것에는 온라인 거래 확대, 이른바 '아마존 효과'가 기여하고 있을 것이라는 가정으로 시작됐습니다.
지난 8월 미 연준이 개최한 잭슨홀 심포지엄에서도 온라인 거래 확대로 인한 물가하방 압력 효과가 논의되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의 온라인쇼핑 총액은 지난해 80조원으로 전체 소매판매의 18.2%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소매판매 증가에 대한 온라인판매 기여율은 2014년부터 2017년 사이 평균 83.9%로 2002년부터 2013년까지의 장기평균인 19.6%보다 4배 정도 높아졌습니다.
연구진은 "앞으로 디지털혁신 가속화로 온라인 부문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정책당국의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