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4개 기업 조사…CEO 80.4% "내년 긴축 또는 현상유지"
-현 경기상황 '장기형 불황'…"2021년이나 돼야 경기회복"
-'노동정책' 가장 큰 경영애로…내수부진·무역분쟁 부담
-내년 경영성과 올해보다 감소할 듯…투자·채용 축소
기업을 경영하는 CEO 10명중 8명은 내년 경영기조로 '긴축' 또는 '현상유지'를 선택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영과 관련해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는 노동정책을 꼽았고 이어 내수부진과 미·중간 무역분쟁을 우려했습니다.
11일 한국경영자총협회(회장 손경식)가 244개 기업을 대상으로 '최고경영자 2019년 경영전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절반이 내년도 주된 경영계획 기조로 ‘긴축경영’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업 CEO 80.4% 내년 경영기조 '긴축 또는 현상유지'
조사결과에 따르면 내년 경영기조로 ‘긴축경영’이라고 답한 CEO가 절반을 웃도는 50.3%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이어 30.1%의 CEO들이 ‘현상유지’를, 19.6% 정도의 CEO들만 ‘확대경영’을 선택했습니다.
CEO들의 경영계획 기조는 지난 2018년 ‘현상유지’에서 대내외 악재가 산적한 2019년에는 ‘긴축경영’으로 돌아선 셈입니다.
경총은 이번 결과와 관련해 기업들이 최근 경기 상황을 ‘장기형 불황’으로 평가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했습니다.
내년 경영전망에 응답한 CEO들의 69.4%가 현재 경기상황을 ‘장기형 불황’이라고 평가했고, 응답자의 60.3%가 국내 경기 회복세가 본격화되는 시점으로 2021년 이후에나 회복될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CEO 과반 현재 경기상황 "장기형 불황"…2021년에나 경기회복
2019년 투자, 채용 계획에 대해서는 300인 이상 기업에서는 '올해 수준'이라고 답했고, 300인 미만 기업에서는 '축소'라는 응답이 가장 높게 나타나면서 기업 규모별로 차이를 나타냈습니다.
300인 이상 기업에서는 투자계획과 관련해 ‘올해 수준’이라고 답한 CEO가 41.5%로 가장 높게 나타난 반면, 300인 미만 기업에서는 ‘소폭축소' 또는 '대폭축소’로 답한 CEO가 53.5%에 달했습니다.
300인 이상 기업에서는 채용계획의 경우 ‘올해수준’이라는 응답이 53.8%로 높게 나타났고, 300인 미만 기업에서는 ‘축소’로 답한 응답이 52.7%로 가장 높았습니다.
또한 응답자의 54.1%가 내년 경영성과가 올해보다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내년 가장 큰 어려움은 '노동정책'…이어 내수부진·무역분쟁順
내년 경영 환경의 주된 애로사항으로는 30.3%의 CEO들이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등 ‘노동정책 부담'을 꼽았고, 이어 ‘내수부진’(23.4%), ‘미·중 무역분쟁’(15.1%) 등을 경영과 관련한 어려운 요인이라고 답했습니다.
경영상 주된 애로요인’을 대내적 요인과 대외적 요인으로 구분할 경우 대외적 요인(34.5%) 보다 대내적 요인(65.6%)이 더욱 높게 나타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