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라오스·윈난고속도로와 메콩강, 중국의 아세안 투자 가속화 이유

입력 2018-12-07 16:54


아세안(ASEAN) 전체 인구는 6억 명 이상이며, 그 중 절반이 30세 미만이다.

이처럼 크게 성장하는 시장은 저비용 노동력의 가용성과 함께 중국이 노동 집약 산업을 재배치하기에 매력적인 곳으로 여겨진다.

아세안은 2050년까지 네 번째로 큰 경제세력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몇 년간 아세안의 강력한 경제 성장은 이 지역 전체에 부의 확산을 가져왔으며, 이에 따른 역내 중산층의 부상으로 이어졌다.

또 이러한 소비자들이 보다 기회가 많은 도시로 이주함에 따라 거대한 인프라개발의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인프라 투자를 가속화 하려는 아세안 정부의 약속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성장 잠재력을 대폭적으로 높여 주며, 중국으로의 직접 투자를 장려하는 중요한 이유가 됐다.

경제적 잠재력 외에도 아세안은 전략적으로 위치하며, 세계 해상 교통의 주요 부분이 지역의 수역을 통과한다. 이에 더하여, 현재 진행/예정 중인 내륙의 메콩강을 통한 내륙항수송로의 개발을 고려하면, 중국의 경우 주요 항로를 따라 각 국가와의 연결성이 괄목할 만큼 개선되어, 중국의 수출을 저해 할 수 있는 해상 봉쇄 가능성이 감소한다.

아세안 국가들은 개혁에 대한 진전을 이루었고 사업의 용이성을 개선했다. 정부는 세금 제도를 간소화하고, 무엇보다도 잠재적으로 법인 세율을 낮추려하고 있다. 더욱이 2015 년 12월 아세안 경제 공동체 (ASEAN Economic Community)가 출범함에 따라 역내 투자에 대한 리스크가 감소되어 민간 투자자의 투자인식 또한 향상되었다.

중국은 정부 주도의 다양한 인프라에 투자하고 있으며 이는 역내 다른 국가의 아세안 투자에 커다란 자극이 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라오스의 수도인 비엔티안에서 중국의 윈난성주도인 쿤밍과 파키스탄의 라호르 (Lahore)에 이르는 20억 달러의 고속도로에 미화 70억 달러의 고속철도를 투자했으며, 인도네시아는 스리랑카에서 도로 건설 및 복구에 달러를 지원했다.

중국의 투자는 다양한 방식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으며, 여기에는 인접국과의 협력을 통한 다자간개발도 포함된다.

성장 잠재력이 풍부한 메콩강을 중심으로 라오스(보케오)와 태국북부(치앙콩)을 잇는 ‘우정의 다리’는 다리에서 약 9km 떨어진 R3A 고속도로를 사용하여 태국-라오스-중국의 쿤밍으로의 육로 운송을 용이하게 하여 이 지역의 관광, 물류, 산업기회의 지평을 획기적으로 개선하였다.

‘보케오-치앙콩우정의 다리’ 프로젝트는 GMS(Greater Mekong sub-region north-south economic corridor project)의 일부로서, 태국과 중국이 공동으로 기금을 지원, 각 4,480만 달러의 투자를 동등하게 제공하고, 라오스와 태국 정부는 각각 건설 비용의 50%를 부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