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 남부권의 구매력을 갖춘 소비자들을 잡기 위한 유통업계의 경쟁이 시작됐습니다.
첫 시작 테이프는 롯데가 끊었는데요.
롯데는 롯데 프리미엄아울렛 기흥점을 통해 수도권 남부 소비자들을 선점한다는 전략입니다.
김태학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워터파크에서나 볼 수 있었던 서핑장을 실내로 옮겼왔습니다.
골프용품을 판매하는 매장 내부에는 소비자가 직접 공을 쳐 볼 수 있는 스크린 골프 시설이 자리했습니다.
'쇼핑 불모지'로 불렸던 기흥에 처음으로 발을 들인 롯데프리미엄아울렛의 모습입니다.
전체면적 18만m² 규모로 300여 개 브랜드와 소비자들이 직접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마련한 것이 특징입니다.
배후상권 분석을 통해서 아이를 가진 30~40대 부부를 타깃으로 유아동을 위한 매장과 시설도 많이 배치했습니다.
[인터뷰] 노윤철 / 롯데쇼핑 영업본부장
기흥 아울렛은 개점 첫 년도 연간 4천억원 정도 매출 목표를 잡고 있습니다. 고객은 주말 기준으로 약 4만 5천명 정도, 평일엔 8천에서 만 명 정도 그 정도가 입장할 걸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용인·수원·동탄·분당남구 등 620만 명에 달하는 구매력 높은 배후 상권을 공략해 4년 안에 직접 투자금을 모두 회수하겠다는 목표입니다.
새로운 상권으로 떠오르고 있는 경기 남부에 유통업계의 시선이 모이고 있습니다.
롯데의 뒤를 이어 AK플라자도 오는 14일 기흥역에 'AK&기흥'을 선보입니다.
'AK&'는 AK플라자가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는 '상권특화형쇼핑센터'로, 지역 상권의 특성에 기반한 매장과 콘텐츠가 들어갈 예정입니다.
롯데 프리미엄아울렛과 AK& 이외에도 2021년 상반기까지 수도권 남부에는 다섯개의 쇼핑시설이 추가로 출점할 것으로 보입니다.
기존 오프라인 매장들의 부진으로 폐점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용인과 화성 동탄 신도시, 수원, 분당까지 30분 이내로 접근 가능한 경기 남부 지역에서 또 한 번 오프라인 유통대전이 벌어질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김태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