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9월 초에 이어 두 번째로 40%대로 떨어지며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7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4∼6일 전국 성인 1천2명을 상대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 문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지난주보다 4%포인트 하락한 49%를 기록했다.
부정평가는 2%포인트 상승한 41%였고, '어느 쪽도 아님'(5%)과 '모름·응답 거절'(6%) 등 11%는 의견을 유보했다.
문 대통령 국정지지도 49%는 취임 후 최저치다. 최저임금 인상과 소득주도성장 논란이 불거지고 서울 등 일부 지역의 부동산값이 급등했던 지난 9월 첫째 주에도 같은 수치를 기록한 바 있다.
긍정평가의 이유는 '북한과의 관계 개선'(25%), '외교 잘함'(19%), '대북·안보 정책'(9%),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9%) 순으로 나타났다.
부정평가를 한 응답자는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49%), '대북 관계·친북 성향'(18%), '전반적으로 부족하다'(4%) 등을 이유로 꼽았다.
연령별로 보면 20대(긍정 52% vs 부정 34%), 30대(54% vs 35%), 40대(57% vs 35%), 50대(50% vs 43%)에서는 긍정평가가 더 많았으나, 60대 이상(34% vs 52%)에서는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지난주보다 1%포인트 하락한 40%, 자유한국당이 2%포인트 오른 17%로 나타났다.
정의당과 바른미래당은 나란히 1%포인트 하락해 각각 10%와 6%를 기록했다. 민주평화당은 1%로 나타났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26%였다.
향후 1년 우리나라 경기 전망에 대해서는 54%가 '나빠질 것'이라고 답했다. '좋아질 것'은 17%, '비슷할 것'은 24%, 의견 유보는 4%였다.
낙관과 비관 전망은 모두 지난달보다 1%포인트씩 늘었다.
비관 전망이 낙관 전망을 앞서는 상황은 7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살림살이에 대해서는 31%가 '나빠질 것'으로 봤으며, 18%는 '좋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49%는 '비슷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업자가 향후 1년간 '증가할 것'이라고 답한 사람은 58%, '감소할 것'과 '비슷할 것'이라고 답한 사람은 각각 14%와 21%였다.
향후 1년간 노사분쟁에 대해서는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56%로 지난해 9월 조사 시작 후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감소할 것'은 9%, '비슷할 것'은 25%로 집계됐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 혹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