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현장 챙기는 신동빈…인니 유화부문 투자 본격화

입력 2018-12-07 10:21
수정 2018-12-07 14:58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인도네시아 자바 반텐주에서 개최되는 대규모 유화단지 기공식에 참석합니다. 기공식에는 이르랑가 산업부 장관, 토마스 투자청장 등 인도네시아 정부 관계자들과 롯데 화학BU 허수영 부회장, 롯데케미칼 김교현 대표 등 500여 명이 참석합니다.

롯데는 기공식을 계기로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해 납사 크래커와 하류부문 공장 등 대규모 유화단지를 건설합니다. 2023년부터 상업생산 시작에 나설 예정입니다. 신규 유화단지가 완공되면 동남아 시장에서 지배력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롯데 측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롯데첨단소재 역시 이 지역의 ABS 생산업체 인수와 신규 공장 투자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가 롯데 화학부문의 주요 해외 거점으로 도약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신동빈 회장은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인도네시아에 대한 투자를 적극 확대할 뿐 아니라 인도네시아와 함께 성장하기 위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며 "롯데와 인도네시아는 서로의 잠재력을 키워줄 수 있는 좋은 친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롯데는 2008년 롯데마트를 통해 인도네시아에 처음 진출했습니다. 현재 롯데백화점, 롯데케미칼, 롯데지알에스, 롯데컬처웍스 등 10여개 계열사에서 9000여명의 직원들을 두고 있습니다. 신동빈 회장은 '한-인니 동반자협의회'의 경제계 의장직을 맡아 민간차원에서 양국 경제계간 투자와 협력 강화에도 앞장서고 있습니다.

롯데는 최근 정부의 신남방정책에 맞추어 투자를 더욱 확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현지 법인을 설립한 롯데컬처웍스는 올해 11월 자카르타에 첫 롯데시네마를 개관했습니다. 롯데자산개발은 인도네시아 부동산 개발과 사회기반시설 확충 사업 진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롯데액셀러레이터는 인도네시아 정보통신부, 암베신도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양국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과 인도네시아 우수 스타트업 발굴을 위해 상호 협력하고 있습니다.

신 회장은 지난 3일 베트남 하노이와 호치민을 방문한데 이어 6일에는 인도네시아를 찾아 현지 사업 현황을 점검하고 있습니다. 롯데 측은 그간 신 회장의 부재로 지연됐던 글로벌 사업에 대한 투자들이 이번 해외출장을 계기로 재개될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