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IPO]에이비엘바이오 "창립 3년만 23개 파이프라인·5개 기술이전"

입력 2018-12-05 17:06
수정 2018-12-05 17:07


이중항체 기술 기반 치료제 연구·개발 기업인 에이비엘바이오가 이중항체 플랫폼을 통해 중국 바이오 기업을 비롯한 글로벌 제약사와 협력을 강화해 추가 파이프라인(연구화 단계 R&D 프로젝트) 확보와 기술이전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5일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 간담회에서 "이중항체의 다양한 구조적 결합 특성을 활용해 지난 2016년 2월 창립 이후 34개월 만에 23개의 파이프라인을 가지게 됐다"며 "글로벌 제약사와 접목해 더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 해 말부터 유한양행, 미국의 트리거테라퓨틱스(TRIGR Therapeutics) 등의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에 5건의 신약 후보물질을 기술이전 한 바 있습니다.

지난달 30일 진행한 트리거테라퓨틱스와의 계약 규모는 계약금 500만 달러를 포함해 6,600억원에 달합니다.

또 에이비엘바이오는 중국 바이오 기업인 아이맵(I-Mab)과 4개의 이중항체 개발을 위한 공동개발 협약을 맺었고 중국의 우시바이오로직스(WuXi Biologics)와 이중항체 후보물질을 개발, 생산하는 독점 파트너십을 체결했습니다.

에이비엘바이오 관계자는 "개발 비용을 절반으로 줄이는 대신, 임상 실험 후 글로벌 제약사에 라이센싱을 해서 이익을 공동으로 나눌 것"이라며 "이중항체 기술은 기존 단일 항체에 비해 여러 항원에 결합할 수 있어 인체 내 안정성이 높아 부작용이 적고 치료 효능이 우수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에이비엘바이오의 신생혈관억제 항암치료제인 'ABL001'은 이중항체로는 국내 최초로 임상 1상에 진입했는데 동물 실험을 통해 혈관내피세포성장인자(VEGF)와 신호전달물질(DLL4)을 동시해 억제해 종양 크기를 감소시킨 것을 확인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이외에 치매나 파킨슨 병을 치료하는 물질 'ABL301'도 개발했습니다.

한편, 오는 19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인 에이비엘바이오는 6~7일 수요예측, 11~12일 청약을 진행합니다. 공모 주식수는 600만주,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3,000원~1만7,000원이며,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입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코스닥 공모자금을 활용해 이중항체 관련 연구 설비와 신약 후보물질의 연구 개발을 보완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