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논란, 소속사 브랜뉴뮤직 사과 "책임 통감‥주의하겠다"

입력 2018-12-04 17:25


래퍼 산이(본명 정산·33)의 콘서트 막말 논란에 대해 소속사가 공식 사과했다.

브랜뉴뮤직은 4일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브랜뉴이어 2018' 콘서트와 관련한 모든 논란에 책임을 통감한다"고 사과했다.

이어 "관객분들과 아티스트를 포함해 이번 일로 불편함을 느끼셨을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 말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더욱 주의하고 노력하겠다"는 약속도 전했다.

산이는 지난 2일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브랜뉴이어 2018' 무대에서 논란 중심에 섰다.

지난 16일 이수역 폭행사건을 계기로 쓴 '페미니스트'라는 곡이 여성혐오 논란을 불러일으키면서 공연장을 찾은 일부 관객들이 항의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야유를 보내자 이에 대한 분노를 고스란히 드러낸 것이다.

산이는 "제가 여기 오신 워마드, 메갈 너희들한테 한마디 해주고 싶은 건 아이 돈트 기브 어 X(I Don't give a fuxx). 워마드는 독, 페미니스트 노(no) 너네 정신병"이라고 외쳤다.

이어 "오늘은 제 마지막 브랜뉴뮤직 콘서트다. '산이야 추하다' 이런 거 (적힌 인형을) 던지는 분들, 네가 나를 존중하지 않는데 내가 존중할 필요는 전혀 없다"며 "여러분이 여기 돈 주고 들어왔지만, 음식점에 갔다고 그냥 깽판 칠 수 있는 거 아니다. 갑질하지 않는 멋진 팬 문화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관객들은 산이의 태도가 부적절하다며 사과를 요구했고, 공연은 잠시 중단되기까지 했다.

그러나 굽히지 않은 산이는 공연 이튿날인 3일 신곡 '웅앵웅'을 발표했다. 그는 이 곡에서 '메갈은 사회악, 진짜 여성은 알지 얘네는 정신병이야/ 남혐 안 하면 적이고 욕하지 자기 아빠두/ 좌표 찍고 몰려오는 소리 쿵쾅쿵'이라고 말해 논란은 더욱 증폭됐다.

산이 논란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