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브리핑] 미중 휴전...자동차·철강주 강세

입력 2018-12-04 09:17
(12월 04일 월가브리핑)



미중 휴전...자동차·철강 강세

중국, 40% 자동차 관세 철폐 동의

트럼프 대통령이 G20 정상회담에서 돌아온 직후 관련 내용을 트위터에 포스팅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따라 테슬라와 제네럴 모터스, 포드의 주가가 상승했는데요,

트럼프는 "중국이 현재 자동차에 매기고 있는 40%의 관세를 줄이고 철폐하는데 합의했다" 고 밝혔습니다.

이어서 "중국은 미국에서 수입하는 차에 대한 관세를 줄이고 없애는 데 합의했다. 현행 세율은 40%다"라고 말했습니다.

올해 7월 중국은 다른 수입산 자동차에 메기던 관세율을 25%에서 15%로 내렸습니다.

그러나 미국과의 분쟁이 불거지자 미국 산 차에만 고율 관세를 메겨 총 세율이 40%에 달하게 됐습니다.

너무 높은 세율 때문에 미국 자동차 기업은 중국에 수출할 때 큰 타격을 입어왔는데요, 이번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앞서 미국 무역대표부는 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중국의 관세 정책을 지독하다고 비난하면서 중국산 자동차에 보복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은 바 있습니다.

오늘 자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나오면서 자동차 관련 주는 일제히 상승세를 그리고 있지만 구체적인 내용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Sino Auto Insights의 Tu Le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글에는 상세한 내용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미국 자동차에 대한 관세가 완전히 철폐 되는 것 인지 아니면 단순히 세율을 낮추는 것인지 모르겠다. 또 시행이 된다면 언제부터 인지도 불확실 하다" 고 꼬집었습니다.

철강주 올해 30% 하락...오늘은 관심↑

중국, 전 세계 철강 수요 절반 차지

네 어제에 이어 오늘도 철강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반에크 벡터즈 철강 ETF는 2.5%, 상승했고 US Steel은 1.9%, AK Steel은 6% 급등했습니다.

최근 철강주는 미중 무역 분쟁이 지속되면서 하방 압력을 받아 왔습니다. 올해 들어서만 30%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전 세계 철강 수요의 절반을 중국이 차지하는데, 미중 무역 분쟁이 지속되자 중국 경기 둔화 우려가 커졌고 이에 따라 철강 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부담감이 작용한 탓이었습니다.

다행히도 미중 분쟁이 완화되면서 철강주는 다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데요,

그동안 철강주가 펀더멘털 대비 너무 크게 떨어졌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던 데다 과거의 사례를 미뤄 봤을 때 미국이 내년 말 철강 관세를 철회할 가능성도 높기 때문입니다.

Jinrui Futures의 주오는 "시장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 크게 떨어진 철강가격을 끌어올릴 수 있는 매우 드문 기회를 포착했다" 고 밝혔습니다.

MS, 애플 제치고 시총 1위 등극...16년만

MS 성장 원동력...리더십 체인지·열린 사고

마이크로 소프트가 무려 16년 만에 시총 1위를 탈환했습니다. 마이크로 소프트는 지난 달 30일 0.7% 올라 110 89 달러로 마감하면서 시총이 8천512억 달러를 보였습니다.

반면 애플은 1% 떨어진 178.58 달러를 보였습니다. 덕분에 MS는 애플 시총보다 40 억 달러 가량 더 높은 수준을 기록하게 됐습니다.

물론 마이크로 소프트는 장중 애플 시총을 뛰어넘은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종가 기준으로 마이크로소프트가 세계 시총을 되찾은 것은 2002년 이후 처음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선전이 눈에 띄는 이유는요, 물론 오늘 자 기술주가 상승했지만 그 동안 하락흐름 보여오면서 기술주의 몰락이다 이런 말이 있었기 때문인데요. 기술주가 초토화 되도 마이크로 소프트만 시총 1위를 탈환하는 영광의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이제 페이스북이 포함된 FAANG은 갔고 마이크로소프트가 포함된 MAANG의 시대가 온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새로운 칼을 빼들면서 기술주라는 정글에서 살아남고 있는데요, 이 이면에는 마이크로 소프트의 CEO 나델라 밑에서 혁신에 혁신을 거듭한 노력이 숨어있습니다.

포브스는 애플이 마이크로소프트한테서 배워야 하는 것 이라는 기사를 냈는데요,

이 기사는 비즈니스 모델을 과감히 바꾸는 결단력, 그리고 이를 실행할 수 있는 열린 사고가 MS의 성장을 이끌어 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과거 마이크로소프는 윈도우에만 집중해 수익을 창출했다면 지금은 오피스 365 등 구독서비스가 강화되고 애저 등 엔터프라이즈 비중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에저 같은 경우에는 MS가 강력히 밀고 있는 분야인데요, MS 는 클라우드 퍼스트, 모바일 퍼스트'를 추구하면서 클라우드 컴퓨팅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MS의 클라우드 컴퓨팅은 아마존의 독주 속에서도 점유율 13.3%를 기록하며 전체 매출 중 4분의 1까지 차지하는 등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수익구조를 다변화 한것도 시총이 급등할 수 있었던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장기 기업고객 중심의 소프트웨어와 서비스에 집중하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고

이 때문에 기술주 변덕을 피할 수 있었는데요,

전문가들은 MS의 변화는 획기적인 것이고 또 아직 초기 단계라 지난 4년 동안 보인 성장보다 훨씬 더 크게 날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클라우드 기반 산업성장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 SDS와 더존비즈온이 날개를 달 것으로 기대되는데요, 이 두 기업은 기존 사업부문의 안정적인 실적 기반으로 B2B 영역에서 클라우드 서비스 수요 증가로 매출 고공행진을 달성하고 있습니다.

더존비즈온은 올해 매출 중 클라우드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22%며 연 37% 속도로 고성장하고 있는데요, 올해 클라우드 사업으로 매출 461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됩니다. MS 만큼의 놀라운 성장세를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