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시진핑 회담 미 증시 영향은…다우 선물 400P 급등

입력 2018-12-03 09:48
수정 2018-12-03 10:43


미국과 중국간 정상회담 결과가 전해지자 다우와 S&P 선물이 급등하는 등 미국 증시에서도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1일(현지시각) 정상회담을 갖고 무역전쟁을 90일간 '휴전'하기로 했습니다.

회담 결과가 전해진 직후 다우 선물은 현지시각 6시 30분 현재 463포인트 뛰어올랐고 S&P 500 선물 역시 1.7% 올랐습니다.

또한 중국에 수출비중이 높은 기술기업들로 구성된 나스닥 선물도 2% 가까이 올랐습니다.

주식시장뿐 아니라 원자재 시장 역시 즉각 반응했는데, 원유와 구리가격도 뛰어올랐습니다.

이는 미-중간 원만한 합의가 있으면 글로벌 경기를 또한번 부흥시킬 수 있는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이와 관련해 헬렌 치아오(Helen Qiao) 뱅크오브아메리카린치 중국-아시아 이코노미스트는 "여러 시나리오 가운데 긍정적인 편에 속한다, 이는 미국 행정부 내 매파가 수용 불가능한 요구들을 내놓을 것이란 우려와는 반대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고 미국 CNBC는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CNBC 보도에 따르면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전문가 진단도 나오고 있습니다.

양국이 90일 내에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10%의 관세율은 25%로 인상이 예고된 상황.

사차 티하니(Sacha Tihanyi) TD증권 이머징 마켓팀장은 보고서를 내고 "시장에 긍정적인 뉴스임에는 틀림 없지만 미-중 관계에서 대단히 중요한 이슈들은 풀리지 않은 채 남아있어서, 단기 호재에 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고 CNBC는 보도했습니다.

미중 양국간 근본적이고 구조적인 이슈들이 과연 90일 안에 쉽게 해결될 수 있을 지 의문이라는 것입니다.

한편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을 앞두고 무역 마찰 완화 기대감에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상승 마감한 바 있습니다.

30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9.62포인트(0.79%) 상승한 25,538.46에 거래를 마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