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무역담판 하루 앞두고 "좋은 징후들 있다"…무슨 뜻?

입력 2018-12-01 08:47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무역전쟁의 해결 전망과 관련해 "좋은 징후들이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30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 모두발언 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업무만찬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분들이 아시다시피 우리는 중국 측과 내일 만날 것이고, 우리는 이미 대화를 나눠 왔다"며 "우리는 매우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합의를 볼 수 있다면 좋을 것"이라며 "그들이 그러기를(합의하기를) 원하고 있으며 우리도 그럴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시 주석과 잠시 만날 예정이지만 '큰 회담'이 될 것"이라며 "그 사이 우리 쪽 참모들이 관련한 작업을 하고 있다. 매우 유능한 사람들이 많다. 래리 커들로쪽 대표자들이 중국 측 인사들과 지속적으로 이 일을 다뤄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정한 좋은 징후들이 있다"며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전날과는 미묘한 뉘앙스 차이가 감지되는 것이다.

그는 전날 G20 정상회의 출국 직전 기자들과 만나서는 "나는 우리가 중국과 무엇을 하게 되는 상황에 매우 근접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나는 내가 그러기를 원하는지 모르겠다. 왜냐하면, 지금 당장 수십억 달러의 돈이 관세나 세금의 형태로 미국으로 들어오는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나는 중국이 합의하기를 원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합의를 하는 것에 열려 있다"면서도 "그러나 솔직하게 말하면 나는 지금 상황이 좋다"고 덧붙였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긍정적 신호를 보내면서도 "지켜보자"며 여운을 남기며 '확언'을 하지 않을 것을 두고 마지막까지 G2(주요 2개국) 정상 간 '무역 담판'을 앞두고 막판까지 중국 측을 압박하려는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한 조찬회담에서 베네수엘라 문제와 함께 중국의 '약탈적 경제활동' 등 역내 도전 과제에 맞서기 위한 책무를 공유했다고 세라 샌더스 대변인이 성명을 통해 밝힌 바 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