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황사로 미세먼지 '나쁨', 주말에도 '답답한 하늘'

입력 2018-11-30 11:48


중국발 황사로 인해 미세먼지 농도가 계속해서 '나쁨' 수준을 보이고 있다.

30일 기상청에 따르면, 오전 10시 40분 기준 주로 우리나라 높은 하늘에 떠 있는 황사는 남부지방에서는 하강 기류로 인해 지상 가까이 내려왔다.

오전 10시 현재 황사에 해당하는 미세먼지(PM-10) 시간 평균 농도는 구덕산(부산) 183㎍/㎥, 대구 144㎍/㎥, 추풍령 137㎍/㎥, 전주 134㎍/㎥, 광주 131㎍/㎥, 진도군 129㎍/㎥, 안동 127㎍/㎥, 고산 127㎍/㎥ 등이다.

전국적으로는 오전 11시 기준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강원과 인천은 '보통', 서울·경기·충북·세종·충남·전북·제주는 '나쁨', 그 밖의 남부지방은 '매우 나쁨' 범위에 들었다.

미세먼지 농도의 단계는 '좋음'(0∼30㎍/㎥), '보통'(31∼80㎍/㎥), '나쁨'(81∼150㎍/㎥), '매우 나쁨'(151㎍/㎥ 이상)으로 나뉜다.

기상청은 "중부지방에 있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기류가 정체하면서 황사의 소산(흩어져 사라짐)과 이동이 늦어지고 있다"며 "남부지방은 오늘 오후까지, 제주도는 내일까지 황사가 이어지는 곳이 있겠다"고 내다봤다.

오전 11시 현재 초미세먼지는 황사로 인해 치솟은 미세먼지 농도보다는 그나마 다소 양호한 상태다.

서울, 인천, 강원은 '보통', 그 밖의 지역은 '나쁨' 수준이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토요일인 1일(내일) 수도권, 충청권, 호남권, 영남권, 제주권의 대기 질 수준이 '나쁨', 그 밖의 지역은 '보통'일 것으로 전망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수도권은 국내·외 미세먼지 영향으로 농도가 높겠다"며 "강원도(보통)를 제외한 그 밖의 권역은 대기 정체로 미세먼지가 축적돼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미세먼지 나쁨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