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웅열 코오롱 회장 "아들 경영승계, 능력있다 판단돼야 가능"

입력 2018-11-30 08:16


28일 코오롱그룹 경영 일선에서 전격적으로 물러날 것을 선언했던 이웅열 회장이 아들 이규호 전무의 경영승계에 대해 입을 열었습니다.

이 회장은 29일 참석한 신문방송편집인협회 회장단 초청 간담회에서 아들로의 경영 승계는 "나중에 능력이 있다고 판단돼야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나는 (아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라며, "아들에게 하루를 1주일처럼 살라고 말했다. 자기도 무엇인가를 맡으려면 그 정도는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당분간 경영능력에 대한 테스트 기간을 갖겠다는 의미로 해석되는 부분입니다.

이 전무는 지난 2014년 코오롱인더스트리에 차장으로 입사한 이후 지주사 코오롱에서 상무 승진했고 코오롱 산하 벤처지원회사 코오롱이노베이스 설립에 관여했지만, 현재 그룹의 주요 계열사 지분은 전혀 없이 아무런 경영승계 작업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이 회장은 퇴임 후 계획에 대해서도 "천재들의 놀이터를 만들어주고 싶다. 이제는 플랫폼 사업이 중요한 것 같다"고 언급했습니다.

다만 "회사를 차리더라도 내가 직접 최고경영자(CEO)는 안 하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