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 불안 우려에도 불구하고 우리 수출은 내년에 반도체와 선박, 석유화학 분야 등이 수출을 주도하며 3.0% 성장하겠지만 올해에 비해 소폭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보호무역과 통화긴축, 신흥국 불안은 수출 둔화 요인으로 꼽혔습니다.
28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2018년 수출입 평가·2019년 전망’ 보고서를 통해 내년에 우리 수출이 3.0% 증가한 6천250억 달러, 수입은 3.7% 증가한 5천570억 달러로 3년 연속 무역 1조 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내년 수출 3% 증가한 6,250억달러…반도체 1,300억달러 돌파 전망
품목별로는 반도체 수출액이 데이터센터 서버제품 수요 증가와 인공지능·사물인터넷(IoT)·무인자동차 등 신시장 성장에 힘입어 단일품목으로는 처음으로 1,300억 달러 돌파가 예상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반도체 단가 하락으로 수출증가율은 올해 30%대에서 5%로 크게 둔화될 전망입니다.
선박은 지난 2년간 증가한 수주 물량 인도와 전년 부진의 기저효과로 10% 증가가 예상되며, 석유화학은 국내 신규 설비 가동에 따른 수출물량 확대로 5.2%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서는 분석했습니다.
일반기계는 중국·미국·인도 등 주요국의 인프라 투자 확대로, 컴퓨터는 기업용 클라우드 서버와 SSD 수요 확대로 수출 증가가 기대되고 있습니다.
*車 수요감소·신흥국 불안에 '주춤'…디스플레이 LCD 공급과잉에 2.2%↓
자동차는 신차 출시, 친환경차·SUV 수요 증가 등 긍정적 요인이 있지만 세단 수요 감소, 미국 금리인상 등에 따른 신흥국 불안으로 수출이 전년 수준에 그칠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디스플레이는 OLED 수요 호조에도 불구 전체의 60%를 차지하는 LCD 공급과잉에 따른 가격 하락으로 수출이 2.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무선통신기기·가전은 해외생산 확대와 중국과의 경쟁 심화로 수출 감소세가 지속되고, 철강은 미국 수입규제 등으로 감소세가 확대될 전망입니다.
2018년 우리 무역은 2년 연속 1조 달러를, 수출은 사상 처음으로 6,000억 달러를 각각 넘어서면서 세계 수출 순위 6위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반도체·일반기계·석유화학 등은 수출 최대실적 달성이 기대되고, 소재·부품 무역흑자는 1000억 달러를 이미 넘어섰습니다.
*올해 2년 연속 무역 1조달러·수출 첫 6천억달러대 세계 6위 유지
특히 반도체 수출은 선제적인 연구·개발 투자를 통한 기술경쟁력 확보로 주요국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 1위를 자랑하는 메모리는 한국이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도 국내업체의 파운드리 즉 반도체 위탁생산 사업 강화와 해외시장 다변화 노력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병기 국제무역연구원 수석연구원은 “내년 우리 수출은 증가세를 이어갈 전망이지만 세계 보호무역 기조 지속, 브렉시트, 선진국의 통화긴축, 미국의 자동차 고율 관세 부과 가능성 등 불안요인도 적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문 수석연구원은 “환율과 금리 변동성 확대 등 단기 리스크에 적극 대응하고 소재·부품 산업의 고부가가치화, FTA를 활용한 통상 리스크 대응, 소비재·신산업 수출경쟁력 강화 등 우리 제품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