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8일 월가브리핑]
무역분쟁 완화 기대 4가지 이유
미중 헤게모니 다툼...중국 감당 어려워
트럼프 재임 의지…무역분쟁 완화 원해
마켓워치는 G20 회담에서 어떤 결과가 나와도 미중 무역 분쟁이 완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미국이 이전에는 자국민의 일자리 창출에 우선 순위를 뒀다면 최근에는 '시노포비아' 그러니까 중국 공포증에 사로잡히면서 이제는 지배권 다툼인 헤게모니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중국은 이미 미국과의 싸움에서 많은 피를 흘리고 있기 때문에 미중 냉전으로 번지는 것을 막으려 할 것으로 보인다.
마켓워치는 시진핑 주석이 미중 무역 분쟁의 출혈을 줄이기 위해 내부적으로 새로운 정책 등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근 나타나고 있는 중국 경제 성장 속도 둔화는 중국 정부가 무역분쟁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인프라에 대한 과잉 투자를 줄이고 주택 가격 상승과 통화 정책 강화를 단행한 탓이라는 의견이다.
두 번째로 경제를 지키려는 중국의 의지가 뚜렷해 미국의 계산법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마켓워치는 분석했다.
미중 무역 전쟁이 심화되면 결국 미국도 피해를 입을 수 밖에 없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2020년 미국 대선에서 재임을 노리고 있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에
미중 무역분쟁을 끝내는 것이 유리하다.
이전에는 미중 무역 분쟁이 미국 경기를 끌어올리기 위한 방법 중 하나였지만, 이미 미국 경기가 최고를 보이는 상태에서 더 이상 무역분쟁을 지속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세 번째로 현재 트럼프 대통령이 보이고 있는 협상 전술은 이전의 협상에서도 많이 볼 수 있었던 스타일로, 결국 성공적인 결과를 냈기 때문에 이번에도 기대해 볼 만하다고 진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의 협상, 멕시코-캐나다와의 무역협상 재 타결 등에서 갑자기 공격하고 퇴각을 전술을 펼쳤다.
미중 무역 협상을 두고도 동일한 전술을 사용 중이기 때문에 결국 성공적인 결과를 예상할 수 있을 것이란 의견이다.
마지막으로 미중 양국이 합의에 도달해도 미국 입장에서는 잃을 것이 없다는 점을 꼽았다.
중국측은 이미 어느 정도 양보할 준비가 됐다. 중국은 미국이 원하는 요구 사항의 40% 를 맞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지적재산권법이나 다국적 기업을 위한 시장 개방을 완화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 정도 양보만 얻어내도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처럼 보일 수 있기 때문에 굳이 미국이 타협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마켓워치가 진단했다.
커들로 "중국과 많은 대화 나누고 있어"
"트럼프 발언, 협상 전략...일관된 패턴"
래리 커들로 NEC 위원장이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과의 G20 정상회담을 앞두고 "백악관은 전체 차원에서 중국과 많은 대화를 나누고 있다" 고 밝혔다.
커들로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 합의가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며 "양측이 무역 협상에 도달하는 길에 재 진입했고, 정상회담은 최근 몇 달 동안의 실망스러운 논의를 끝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라고 덧붙였다.
또 G20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과 "중국 지식재산권, 중국 내 미국 기업의 소유권 등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2000 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현재 10%에서 내년 25%로 인상하는 방안을 강행할 것으로 보인다" 고 언급한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시진핑 주석과의 G20 정상회담을 두고 중국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월가 투자자들도 무역협상을 주시하고 있다.
Bleakery Advisory 의 최고투자 책임자 피터 부크바르는
"만약 이번 주말 G20 정상회담에서 생산적인 결과를 내지 못한다면 미국의 중국 압박이 효과적인 무역협상 방법이 아니었다고 말할 수 있다" 고 꼬집었다.
홍콩 크레딧 스위스 타오동 부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대체로 협상 전략이다" 라며 "트럼프 정부는 일관된 패턴을 보인다" 라고 분석했다.
연준 부의장 "기준 금리 중립수준 가까워져"
클라리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부의장이 "기준금리가 중립수준에 가까워 졌다" 고 진단했다.
미국의 한 외신매체에 따르면 클라리다 부의장은 뉴욕에서 열린 은행가들과의 회의에서 "금리가 중립 수준에 얼마나 가까운지는 판단의 문제다"라며 FOMC에 는 다양한 견해가 있다고 덧붙였다.
중립금리는 인플레이션 압력 없이 잠재성장률을 회복할 수 있는 이론적인 금리 수준을 의미하는데,
클라라 부의장의 이 같은 발언은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클라라 부의장은 "통화정책 전략은 새로 나오는 데이터와 좋은 정책을 만들기 위한 건실한 판단에 경제 모델을 잘 조합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고 진단했다.
클리리다 부의장은 "미국의 통화정책은 한동안 계속 FOMC가 열리는 시점마다 그때그때의 데이터를 면밀히 보면서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클라리다 부의장의 이 같은 발언은 유동적 금리인상에 대해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WSJ "연준 금리 인상 진단 어려워져"
월스트리트저널은 연준의 금리 정책을 예상하는 것이 어려워 졌다고 밝혔습니
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연준이 지난 2년간 분기 당 한 번씩 규칙적으로 금리를 올리며 부양책을 조절해왔지만 앞으로는 예상하기 어려운 시기가 왔다고 분석했다.
앞서 클라리다 부의장의 발언을 통해서 확인했듯이 미국의 통화 정책은 FOMC가 열리는 시점마다 데이터를 통해 결정 될 것으로 보인다.
클라리다 부의장의 발언은 이제 연준이 금리를 올릴 때 향후 경제 전망이 아닌 현재 물가 상황, 실업률, 성장 등에 의존해서 결정을 내릴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지난 9월 FOMC 회의에서 연준 위원들은 12월에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을 밝혔지만 내년의 금리 인상 전망은 2~4차례 까지 엇갈렸다.
연준이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시장에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번지자 연준 내부에서 혼선이 빚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