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수빈이 마음을 울리는 눈물 연기로 열연을 펼치며, 드라마 ‘여우각시별’을 마무리했다.
일에 열정 넘쳐 여기저기 부딪치며 통통 튀었던 모습에서 사랑하는 사람의 아픔까지 다 이해하고 함께 하려는 포용력 있는 모습까지 성장해가는 한여름 캐릭터를 채수빈은 탁월한 연기력으로 소화해내 믿고 보는 배우임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입사 이후 냉혹한 현실 앞에 상사들에게 인정받기 위해 엄청난 열정을 보였지만 그만큼 실수도 하는 극 초반의 한여름을 위해 채수빈은 중요 단어를 맛깔 나게 살리는 말투와 채수빈만의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캐릭터를 부각시켰다.
이후 한여름의 감춰진 아픔이 드러나고 여러 사람들의 조언을 받아들여 잘못된 점을 고치는 모습으로 매회마다 성장하는 한여름을 채수빈은 섬세하게 조율하며 연기해내 한여름에 대해 부정적이던 시청자들의 마음을 돌려놓는데 성공했다.
거기에 더해 이수연(이제훈 분)과의 사랑이 시작되면서 남을 배려하는 따뜻한 한여름의 성격이 그려지면서 사랑스러움이 더해졌다. 자신의 아픔으로 자꾸 뒤로 물러서려는 이수연에게 이수연이 한 발자국 뒤로 물러서면 한여름은 두 발자국 다가서는 직진 로맨스를 펼치며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이 과정에서 물러서려는 상대를 돌아서게 만드는 명대사 “좋아해요, 그러니까 나 때문에 고장나지 말아요”, “마음 속에 장애가 너무 많은 이런 내가 이수연씨한테 정말 괜찮겠어요?”들을 채수빈은 진심이 느껴지는 연기력으로 표현해 내 브라운관 밖 시청자들도 눈물짓게 만드는 감동을 전했다.
극의 마지막, 웨어러블을 포기 않는 이수연에게 팔과 다리가 되어주겠다며 우는 장면과 최후의 수단으로 방전기를 사용하는 장면, 그리고 마지막 이수연과 재회 장면에서 채수빈은 더 이상 한여름과 분리가 안 될 만큼 몰입된 감정 연기로 장면마다 보는 이들의 감정을 한껏 끌어올리는 열연을 펼쳐 극의 마무리를 안정되게 마무리 짓는데 일조했다.
이에 채수빈은 본인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피해의식 쩔고 자의식도 부족하고 자기연민과 세상에 대한 투정 구차한 변명과 실속 없는 노오력만 하는 관계불안 증후군에 만성 열등감까지 가진 여름이가 수연이를 만나 서로를 이해하고 이해 받으며 아름답게 살아가는 모습들을 통해서 참 많은 위로를 받았어요. 연기하면서 느꼈던 마음 따뜻해지는 순간들 오래 잊지 않고 마음 깊이 소중히 간직할게요”라고 말하며 한여름으로 살았던 따뜻한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데뷔 후 다양한 작품에서 맡은 배역마다 캐릭터의 매력을 살리는 연기력으로 눈에 띄는 성장을 해온 채수빈이 ‘여우각시별’까지 훌륭하게 마무리 해 다음 작품에서는 어떠한 모습으로 돌아올지 더욱 기대를 높이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