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모래폭풍 탓? 중국발 황사 서울·경기 오후 5시 도착

입력 2018-11-27 16:33


26일 거대한 모래폭풍이 중국을 강타한 가운데, 한반도로 황사가 밀려오고 있다.

27일 기상청에 따르면 중국 내몽골 부근에서 발원한 황사가 저기압 후면의 북서 기류를 따라 남동진하면서 오후 3시 현재 서해에 있는 백령도와 연평도에 고농도 황사가 나타나고 있다.

오후 2시 50분 현재 백령도와 연평도의 미세먼지(PM-10) 농도는 각각 무려 286㎍/㎥, 433㎍/㎥에 이른다.

이는 '매우 나쁨'(151㎍/㎥ 이상) 선을 한참 웃도는 수준이다.

기상청은 "황사는 오후 3시 현재 서해 북부 해상과 황해도 부근까지 남하했다"며 "서울과 경기에는 오후 5시를 전후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북서풍이 계속 유입됨에 따라 내일 아침까지 황사가 나타나는 곳이 있겠다"고 덧붙였다.

황사는 중국 북부나 몽골의 건조한 지역에서 바람에 날리는 흙먼지로, 우리나라까지 날아오는 것의 크기는 대개 미세먼지 수준이다.

초미세먼지(PM-2.5)와 미세먼지(PM-10)는 지름의 차이로 구분된다. 초미세먼지는 지름이 2.5㎛ 이하, 미세먼지는 지름이 10㎛ 이하다. ㎛는 1㎜의 1천분의 1이다.

이날은 전국 대부분 지역의 초미세먼지 농도도 '나쁨'(36∼75㎍/㎥)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다.

중국 모래폭풍 초미세먼지 농도 (사진=기상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