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가 두달 연속 악화되면서 탄핵 정국 수준으로 내려앉았습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11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달보다 3.5포인트 떨어진 96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9월(100.2) 이후 두달 연속 하락한 것으로 대통령 탄핵이 있었던 작년 2월(93.9) 이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소비자심리지수, CCSI(Composite Consumer Sentiment Index)는 경제 전반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을 나타내는 지표로 기준선인 100보다 낮으면 경기를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더 많다는 뜻입니다.
가계의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이 나빠진 것이 지수를 끌어내린 주요 요인입니다.
현재경기판단CSI(62)와 향후경기전망CSI(72)는 모두 전월 대비 5포인트 떨어졌습니다.
가계 재정상황을 보여주는 가계수입전망CSI(97)와 소비지출전망CSI(108)도 전월에 비해 각각 2포인트, 3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주택가격전망CSI는 정부 정책에 따른 매매거래 둔화와 시중금리 상승, 지방 집값 하락 등으로 한달 만에 13포인트 내려앉았습니다.
물가인식과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 대비 0.1%포인트씩 하락하며 각각 2.5%, 2.4%를 기록했습니다.
한국은행은 인구구조 변화를 반영해 지난달부터 조사표본을 개편했으며 표본가구도 기존 2,200가구에서 2,500가구로 확대했습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표본 연령대가 높아진 점 등은 과거 지수와 비교시 감안해 봐야한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