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노후 정말 안녕하십니까] 올해 가장 인기있었던 펀드는?

입력 2018-11-26 09:08


◇ 올해 가장 인기있었던 펀드는?

◇ TDF는 변동성 관리를 어떻게 할까?

◇ 미래에셋 VS KB자산운용 TDF 분석

<김보미 기자>

‘당신의 노후, 정말 안녕하십니까’ 김보미입니다. 재정고갈 우려 등 여러 논란에도 불구하고 국민연금을 자발적으로 납부하는 임의가입자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2013년 17만명 수준이던 국민연금 올해 임의가입자 수는 34만명을 기록하면서 6년 만에 두 배 가량 증가했는데요. 노후 준비의 필요성을 절감하지만 마땅한 연금 투자처를 찾지 못하는 국민들의 고민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개인연금, 어디에 어떻게 투자하는 것이 좋을까요. 오늘 주제부터 듣고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박수진 캐스터.

<박수진 캐스터>

올해 주식시장, 연초 이후 지지부진한 흐름 이어가고 있지만 이 가운데서도 입소문을 타고 돈이 몰린 펀드들이 있습니다. 최근 증시가 급락하면서 국내주식형펀드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는 가운데꾸준히 장기성과를 내온 펀드들엔 투자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는데요. 펀드 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최근 6개월 간 자금 유입이 많았던 상위 열 개 가운데 네 개가 배당주펀드로 나타났습니다. 가장 많은 자금이 몰린 펀드는 KB자산운용의 액티브배당펀드로 823억원이 순유입 됐습니다. 올 한해를 놓고 보면 채권형 펀드가 선전했는데요. ETF를 제외한 공모펀드의 연초 이후 자금 유출입을 집계한 결과 국내 채권형 펀드에는 4조121억원이 순유입 됐습니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에 7천113억원 순유입된 것과 대비되는 결과입니다. 올해 자금 순유입 1위를 기록한 펀드는 유진자산운용의 단기채펀드로 1조6천395억원의 자금이 몰린 걸로 나타났습니다. 최근의 펀드 경향 살펴 봤구요. 자세한 연금펀드 이야기는 스튜디오에서 이어가겠습니다.

<김보미 기자>

오늘은 미래에셋자산운용 류경식 상무님, KB자산운용 권순완 부장님 두 분 자리하셨습니다. 올해 전반적으로 어떤 펀드들에 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렸는지 살펴봤습니다. 배당주펀드, 채권형펀드가 투자자들 관심을 많이 받았는데요. 권순완 부장님, 여기에 대해서 어떻게 보셨나요?

<권순완 KB자산운용 리테일본부 부장>

KB액티브배당의 경우 6개월 1년 2년 같은 주식형 평균수익률 보다 전체구간의 성과가 양호합니다. 성과가 꾸준히 양호한 펀드를 고객이 선택을 한다는 것은 그만큼 국내 투자자들의 펀드선택 수준이 높아졌다고 말씀드릴 수가 있습니다. 유진자산운용의 채권형 펀드도 꾸준히 양호한 성과를 달성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순간 탁월한 성과가 아닌 꾸준한 중장기 성과의 펀드가 사랑받는 투자문화가 형성되고 있다는 긍정적적인 부분을 볼 수 있는 자료입니다.

<김보미 기자>

투자 목적의 일반적인 펀드의 경우에는 당장 눈앞에 보이는 단기성과보다는 중장기 성과가 우수한 펀드들에 대한 투자자들 선호도가 높아졌다 라고 봐야된다 라는 건데요. 그렇다면 류경식 상무님, 우리가 국민연금 이외에 개인적으로 추가로 더 연금 준비를 할 때 사용하는 개인연금펀드의 경우는 어떤 상품이 올해 인기였나요?

<류경식 미래에셋자산운용 연금마케팅부문장>

올해 연금저축 펀드시장은 전체적으로 MMF로의 유입이 가장 크게 나타났습니다. 이는 시장의 변동성이 커짐에 따른 위험회피 성향이 증가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MMF를 제외하고 연초이후 증가 상위펀드를 살펴보면, 글로벌컨슈머 펀드와 사모헤지펀드에 투자하는 재간접 펀드의 증가가 눈에 띄는 대목 입니다. 이 역시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데 대한 투자자들의 위험관리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김보미 기자>

글로벌컨슈머펀드는 글로벌 소비재에 집중해서 투자하는 상품인거죠?

<류경식 미래에셋자산운용 연금마케팅부문장>

그렇습니다. 소비재 종목들이 다른 섹터에 비해서는 좀 더 방어적이고 변동성이 낮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좀 더 적극적인 투자자들이 선택한 것이 컨슈머펀드가 아닌가 해석하고 있습니다.

<김보미 기자>

그렇다면 퇴직연금펀드는 올해 분위기가 어땠나요?

<류경식 미래에셋자산운용 연금마케팅부문장>

퇴직연금의 경우에는 전체적으로 국내 만기매칭형 펀드와 단기채권형 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가장 크게 있었습니다. 이 또한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짐에 따라 안정적인 성격의 펀드로 자금의 이동이 있었다고 해석됩니다. 이를 제외하고 연초이후 증가 상위 퇴직연금펀드를 살펴보면, TDF와 여러 펀드에 나누어 투자하는 베스트펀드컬렉션 재간접 펀드의 증가가 눈에 띄는 상품입니다.

<김보미 기자>

TDF가 노후자산관리 컨셉에 맞춰서 만들어진 상품인만큼, 실제 연금펀드시장에서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점점 확대되는 모습인데요?

<류경식 미래에셋자산운용 연금마케팅부문장>

그렇습니다. 운용사별로 통합하여 증가규모를 뽑아 보면 삼성자산운용이 개인연금과 퇴직연금 각각 632억, 1606억원 규모로 앞서가고 있고 저희 미래에셋이 바로 뒤이어 630억과 1,174억원의 증가가 있었습니다.

<김보미 기자>

TDF를 빼고 연금펀드 이야기를 할 수 없을 것 같군요. 오늘은 TDF의 변동성 관리 측면을 중심으로 좀 더 자세한 이야기를 나눠보려고 하는데요. 권순완 부장님, 펀드투자에서 변동성이 크다 작다라는 건 어떤 의미인가요?

<권순완 KB자산운용 리테일본부 부장>

펀드를 선택할 때 투자목표를 정하고, 시장상황을 분석하고 가장 나에게 적합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며 생각해 봐야 할 부분이 투자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투자목표에서 벗어날 수 있는 확률 이 부분을 투자위험이라고 말하고 펀드의 변동성이라고 얘기합니다. 쉽게 설명드리면 우리나라 국가대표 선수들이 양궁을 할 때 10점 과녁을 향해 화살을 쏘는데, 10점이 아닌 9점, 8점... 으로 벗어날가능성을 투자위험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펀드의 변동성을 사용할 때 표준편차를 사용합니다.

<김보미 기자>

그렇다면 TDF의 경우 이런 변동성 부분에 있어서 다른 펀드들과 비교했을 때 어떤가요?

<권순완 KB자산운용 리테일본부 부장>

2018년 11월 5일 제로인 DATA를 기준으로 TDF 표준편차를 보면 주식편입비율이 낮은 2025/2030의 표준편차가상대적으로 주식편입비율이 높은 2035/2040보다 낮음을 볼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주식이 채권보다 변동성이 높다는 부분을 숫자로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각 펀드별로 보면 패시브운용(인덱스)운용하는 KB온국민TDF가 비슷한 스타일의 다른 TDF대비하여 변동성이 낮은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김보미 기자>

자료를 보니까.. 같은 2030이라면 확실히 패시브TDF가 액티브TDF보다변동성이 낮은 모습인데. 이유가 따로 있나요?

<권순완 KB자산운용 리테일본부 부장>

액티브펀드의 경우 BM대비 초과성과를 위해 매니저가 종목선택과 함께 비중을 정하여 투자합니다. 시장은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데, 상승할때는 더 상승할 것 같고, 하락할 때는 더 하락할 것으로 느껴질 경우가 있습니다. 반면에 인덱스 펀드의 경우 상승할때도 BM의 비중만큼 해당 주식을 투자하고 하락할 때도 BM의 비중만큼 해당주식을 투자함으로 매니저의 주관이 배제되어 기간이 경과할수록 인덱스 펀드의 경우 액티브펀드대비 변동성이 낮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조금전의 표에서 보듯이 KB온국민TDF가 모든 스타일에서 1등 하는 것은 아니라 2035/2040에서 보듯이 낮은 수준에 위치함을 볼 수 있습니다.

<김보미 기자>

국내주식형펀드 성과를 우리가 평가할 때 보통 코스피 혹은 코스피200지수 등락률과 비교를 많이 하죠. 이걸 보통 벤치마크지수라고 얘기하는데, KB자산운용 TDF는 수익률이 지수 등락률을 따라가도록 설계되어있다보니 개별종목을 따로 골라서 투자하는 것보다는 변동성이 낮다라고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그렇다면 미래에셋TDF는 어떻게 펀드 위험관리를 하고 있는지도 궁금한데요?

<류경식 미래에셋자산운용 연금마케팅부문장>

첫 번째로 투자에 있어서 위험관리의 기본은 자산배분 즉 포트폴리오 투자입니다. 이는 투자자산간의 서로 다른 위험수준을 이용하여 분산효과를 통한 위험관리를 의미합니다. 그런데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는 위기상황에서는 투자자산간의 상관관계 역시 함께 높아져 전체적으로 투자위험이 증가하는 상황이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저희 미래에셋은 ‘이럴 때 어떻게 해야 하는냐?’ 하는 문제의식에서 이에 대한 하나의 솔루션으로 자산관점이 아닌 수익관점에서 투자수익의 원천에 따른 운용전략을 분류하여 전략별로 배분하는 방법을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로 봐야 할 변동성 관리는 위험수준이 높은 자산과 상대적으로 낮은 자산의 위험관리에서 위험이 낮은 자산에 대한 위험관리가 투자자 입장에서는 더욱 중요하다는 사실입니다. 예를 들어서 20% 수준의 변동성을 가진 투자자산이 환경변화에 따라 2%p 수준의 차이가 발생한다면 이게 미치는 영향은 10%의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그러나 5% 수준의 변동성을 가진 자산에 똑같이 2%p의 변화가 발생한다면 이는 그 변동성에 40%의 영향을 끼치게 되는 것이죠. 따라서, 안정적인 자산의 변동성 관리가 더욱 민감하고 섬세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투자기간이 지날수록 안전자산의 비중이 높아지는 TDF의 특성상 안전자산의 위험관리가 더욱 중요하게 됩니다.

<김보미 기자>

안전자산일수록 보다 세심한 위험관리가 필요하다는 말씀인데요. 근데 어떤 자산을 안전자산으로 볼 것인가의 기준이 보는 이들에 따라서 좀 다를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거든요? 어떤가요?

<류경식 미래에셋자산운용 연금마케팅부문장>

미국 투자자 입장에서는 한국채권의 위험수준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지만 한국 투자자 입장에서는 한국채권이 오히려 더 안정적인 안전자산의 성격을 갖게 됩니다. 저희 미래에셋이 직접 자체적으로 운용하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렇게 한국 투자자 입장에서 안전자산을 운용한다는 것이고 그 결과는 실제 운용성과로 확인해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김보미 기자>

직접운용을 통해서 국내 투자자 입장에 맞춘 안전자산/위험자산 관리가 이뤄지고 있는 미래에셋TDF상품인데요. 반면 KB는 글로벌 자산운용사 뱅가드와 협업합니다. 또 고유의 장점이 있겠죠? 어떤 이점들이 있나요?

<권순완 KB자산운용 리테일본부 부장>

앞서 말씀드린 변동성 관리에 탁월한 이유가 바로 뱅가드와의 협업입니다. 뱅가드TDF의 경우 종목수가 타TDF보다 종목 수가 28,897종목으로 다른 TDF대비 월등히 많습니다.

<김보미 기자>

TDF 하나에 편입하는 종목 수 많으면 변동성이 더 낮아질 수 있는 건가요?

<권순완 KB자산운용 리테일본부 부장>

인덱스를 구성하는데 있어서 예를들어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인덱스의 경우 200개 종목을 다 편입하는 경우가 있고, 60개에서 70개 정도만 편입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종목수가 많은 경우가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낮은 경향을 보이는 경향이 많은데, 그 이유는 시장의 종목만큼 시장의 비중대로 투자하는 것이 시장을 가장 잘 따라간다 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김보미 기자>

KB자산운용 TDF는 시장 전체 흐름을 더 잘 따라 갈 수 있는 상품이라는 설명이었습니다. 미래에셋과 KB. 액티브와 패시브, 그리고 직접운용과 위탁운용 이렇게 각 사의 특징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데요. 이러한 부분들이 실제 성과로는 어떻게 반영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미래에셋부터 살펴볼까요?

<류경식 미래에셋자산운용 연금마케팅부문장>

저희 전략배분TDF의 설정일이 2017년 3월 13일인데요, 11월19일 기준으로 설정일이후 누적수익률은 10.9%에서 7.2%의 결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변동성을 나타내는 표준편차값은 1년 기준으로 10.4에서 5.6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2018/11/19 기준) 숫자로만 보시면 이해하기 힘드실텐데요, 이러한 결과를 그래프로 보면 훨씬 더 직관적으로 확인하실 수 있을 겁니다. 또한, 표준편차 값만 봐서는 그 의미를 확인하기 어려우실텐데요, 누적수익률을 표준편차로 나누어 보시면 매우 의미있는 결과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이를 ‘위험대비 수익률’이라고 말하는데요, 다음 그림을 보시면 확실하게 펀드별 차이를 보실 수 있습니다. 전략배분TDF의 위험대비수익률이 타 TDF에 비해서 좋은 성과를 시현하고 있는 중입니다.

<김보미 기자>

그렇다면 KB자산운용은 성과 어떤가요?

<권순완 KB자산운용 리테일본부 부장>

펀드를 선택할 때 고려해야 하는 부분이 투자위험인데요. 뱅가드TDF는 장기간 우수한 수익률과 함께 저비용 패시브펀드를 앞세워 미국 내 TDF 1등을 하고 있습니다.

<김보미 기자>

이제 시청자여러분들의 궁금증도 살펴볼까 하는데요. 한주간 시청자들께서 저희 프로그램 게시판과 문자를 통해서 많은 질문을 남겨주셨습니다. 어떤 궁금증이 있는지 살펴보고 돌아오죠.

<박수진 캐스터>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시간입니다. 첫번째 질문인데요. 연금저축 계좌에 가입하면 세제 혜택이 있다고 들었는데 TDF로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 궁금하다고 하셨습니다. 가능할까요?

<김보미 기자>

연말이 다가올수록 세제혜택 상품들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지는데요. TDF 역시 연금상품이다보니 혜택이 있지 않을까 싶은데 어떤가요?

<류경식 미래에셋자산운용 연금마케팅부문장>

당연히 TDF도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두 가지 경우가 있는데요. 연금저축계좌와 IRP계좌를 이용하는 방법 이렇게 두 가지인데요. 연금저축계좌는 연간 400만원 한도 내에서, IRP계좌는 연간 700만원 한도내에서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는데요. IRP계좌는 연금저축계좌와 합산해서 700만원입니다. 때문에 연금저축계좌 혹은 IRP계좌 내에 TDF를 담아서 세제혜택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박수진 캐스터>

두 번째 질문을 주신 분은 20년 후 자녀 유학자금 마련을 위한 상품을 알아보고 있다고 하시는데요. TDF도 괜찮을까요?

<김보미 기자>

TDF가 은퇴시점이라는 특정 시점을 목표로 두고 운용하는 상품이다보니 자녀유학 자금마련으로도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질문인데요. 가능할 것 같은데 어떤가요?

<권순완 KB자산운용 리테일본부 부장>

네 가능합니다. 20년 후에 자금이 필요하다면 2038년이므로, 2040 혹은 2030TDF를 가입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김보미 기자>

오늘은 올해 인기가 많았던 연금상품들 어떤 것들이 있었지 살펴봤고요. 대표적인 연금상품인 TDF가 장기 수익률 변동성 관리는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미래에셋과 KB운용 상품 중심으로 살펴봤습니다. 저희는 다음주 이 시간 저녁 8:30에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시청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진행: 김보미 기자, 캐스터: 박수진, 구성: 최현송, 조연출: 유지슬, 연출: 임상우 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