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일베' 압수수색, '여친인증' 게시자 추적 나선다

입력 2018-11-22 17:36


경찰이 극우 성향 사이트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일부 회원들의 몰카 범죄에 대해 칼을 뽑아 들었다.

경찰은 22일 '여자친구 인증사진'이라며 여성 신체 부위 사진 등이 잇달아 올라온 일베 서버를 압수수색, 회원 정보와 접속기록 등을 확보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카메라 등 이용촬영) 위반 혐의로 법원에서 일베 서버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다.

'여친인증' 게시글들은 상당수 삭제된 상태지만 경찰은 미리 채증해놓은 자료와 서버 기록을 비교·분석해 불법 촬영물로 추정되는 사진을 올린 게시자들의 IP 추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일베에는 이달 18일부터 '여친 인증'이라는 제목으로 여성의 신체 부위를 찍은 사진이 잇달아 올라와 논란이 일었다. 일부 게시글에는 여성 얼굴이 고스란히 드러난 나체사진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경찰은 '일베 여친, 전 여친 몰카사건'을 철저히 수사해서 범죄자들 처벌하라'는 청원이 게시되는 '강력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지난 19일 게시된 이 청원글은 이날까지 15만명 이상이 서명했다.

일베 압수수색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