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3분기 부자들은 더 많이 벌었고 서민들의 소득은 계속해서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상위계층의 소득이 9% 가까이 늘어난 데 반해 하위계층은 7% 줄면서 소득격차가 더 벌어졌습니다.
박준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소득 양극화가 더욱 심화됐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상위 계층의 소득은 973만6,000원으로 1년 만에 8.8%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하위 계층의 소득은 131만8,000원으로 7% 감소했습니다.
근로소득의 격차는 더욱 크게 벌어져 상위계층의 근로소득이 11.3% 늘어나는 동안 하위계층은 22.6%나 줄었습니다.
서민층의 소득을 높이겠다는 소득주도 성장 정책이 3분기에도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 것입니다.
국민 전체적인 실질 가계소득도 갈수록 줄고 있습니다.
지난 2014년 1.4% 늘었던 처분가능소득은 2017년 마이너스로 돌아섰고 올 3분기에는 감소폭이 더욱 커졌습니다.
그만큼 주머니 사정이 나빠져서 사용할 수 있는 돈이 줄었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실질소득이 크게 줄어든 것은 비소비지출이 급증했기 때문입니다.
금융권의 대출 이자 등 이자비용이 가장 높게 늘었는데 지난해 3분기 10.1%에 불과했던 비중이 올 3분기에는 30.9%를 차지했습니다.
내년에도 상하위계층간 소득격차는 더욱 벌어질 전망입니다.
하위계층의 주된 일자리 중 하나인 자동차와 철강, 석유화학 산업의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지난 3분기 소득양극화는 더욱 심화되며 소득주도성장 정책은 다시 한번 중대기로에 놓이게 됐습니다.
한국경제TV 박준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