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2일 월가브리핑]
미국 경기 둔화 우려
미국 경기 호황에도 증시만 폭락
NYT "증시 추락, 경제 조기 경보 신호"
미국 기업 부채 9조 달러...'시한폭탄'
미국 경기는 호황인데 증시만 떨어지자 일부에서는 경제 조기경보 신호라고 분석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경제 지표로 봤을 때 미국 경제는 강세지만 주식시장은 때때로 조기 경보 시스템 역할을 한다" 며 "증시 추락은 경제 지표가 변화하기 전에 미국 경제에 대한 경고를 보내는 것일 수 있다" 고 밝혔다.
이외에도 곳곳에서 이상징후가 발생하고 있다. 미국 기업의 부채가 최고점을 나타냈다.
미국의 한 경제 외신 매체는 미국 기업의 부채가 9조 달러에 달해 시한 폭탄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월가 전문가들은 9조 달러에 달하는 기업 부채가 향후 12개월~18개월 내에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 기업들은 지난 10년간 저금리와 까다롭지 않은 대출 조건에 따라 부채를 대폭 늘려왔는데,
연준이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부채상환 능력이 저하돼 무너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Fed 금리인상
일부 투자자, 연준 금리 인상 중단 요청
"파월, 내년도 금리 인상 속도 늦출 것"
연준이 매파적인 기조를 유지하면서 시장이 상당히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
일부 투자자들은 연준에 금리 인상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연준의 금리인상으로 최근 증시 폭락이 발생하고 미국과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짙어졌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연준은 다음달 금리 인상 계획을 그대로 실행할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9월 FOMC 회의에서 금리인상 횟수를 놓고 내부에서 대립이 있었지만
미국 경제 지표들이 둔화조짐을 보이지 않아 당장 금리인상 계획을 중단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탄탄한 노동시장이 연준의 금리 인상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 연준은 지난 10월 3.7%를 기록한 미국 실업률이 내년에는 3.5% 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다행히도 내년도에는 연준이 금리인상을 횟수와 속도를 시장의 예상치 보다 대폭 낮출 가능성이 높다.
펜실베이나 대학교 제레미 시걸 교수는 "연준이 12월 금리 인상은 단행해도 내년도 계획은 수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시걸 교수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다음 회의를 통해 내년도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겠다고 밝힐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미국의 경제 성장세는 금리가 더 올라 3.5% 까지 높아지는 것을 감당할 여력이 없다" 고 밝혔다.
FAANG 시총 1조 달러 증발
미중 무역 갈등 부각...IT 업종 둔화 우려
기술주 약세...글로벌 경제 타격할 것
FAANG이 날개를 잃고 추락하고 있다.
애플의 주가는 전 고점 대비 24% 이상 떨어져 약세장에 진입했고, 페이스북도 최고치 대비 40% 가까이 하락했다. 이외에도 아마존은, 알파벳, 넷플릭스도 대폭 떨어져 약세장에 진입하면서 FAANG 시총이 1조 달러 감소했다.
기술주가 추락하고 있는 첫 번째 이유는 미중 무역 갈등이 불거지면서 IT 업종 둔화 우려가 커진 탓이다. 쿤 차우 UBP 투자 전략가는 "지적재산권과 혁신을 둘러싼 미중간의 갈등이 IT 종목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고 밝혔다. 경제전문가들은 기술주가 미중 무역 분쟁 최대의 피해자라고 꼬집었다.
기술주 하락의 또 다른 원인은 3분기 실적이 예상치에 미치지 못하면서 기술주 '과잉 평가 논란' 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애플은 판매량이 부진하자 아예 아이폰 판매량을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히는 등 방어전에 나섰다.
애플의 노력에도 골드만삭스는 목표가를 또 다시 낮췄다. 골드만삭스는 "아이폰 XR에 대한 기대치가 줄어든데다 중국과 다른 신흥국 시장에서 수요가 약하다" 고 밝혔다. 끝까지 버티던 애플마저 추락하자 기술주 고평가 논란이 재점화 되고있다.
기술주 전망은?
기술주 하청업체 아시아·유럽 포진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고조
기술주는 당분간 악재가 겹쳐 단기간에 반등에 성공하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TS 롬바르드의 다리오 펄킨은 "단기적으로 예상치 못했던 기술주의 약세가 글로벌 경제를 타격할 수 있다"며 "팡 주가의 추가 하락은 미국 증시의 부진을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의 재러드 우더드는 "IT 섹터는 투자자들이 인식하는 것보다 정치와 규제 리스크에 노출됏다" 며 시장은 불확실성에 준비되지 않았다" 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시장은 주도해왔던 IT 종목이 상승세를 잃은 만큼 뉴욕증시가 부진하고 결국 경제 성장률도 둔화 될 것으로 보고 있다. JP 모건은 미국 경제 성장률이 1.9%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문제는 기술주의 하청업체들이 아시아와 유럽에 포진해 있어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기술주에 반도체를 납품하는 네덜란드, 스위스, 일본, 대만 기업 주가가 모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기술주 하락이 뉴욕증시를 짓누르고 결국 글로벌 경기 침체까지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