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기내 갑질 의혹…"폭언·막말 없었다"

입력 2018-11-21 09:07


셀트리온이 서정진 회장의 승무원 폭언·갑질 의혹 보도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며 반박했습니다.

셀트리온은 홈페이지를 통해 입장문을 게재하고 "서 회장은 평소 임직원들과 격의없는 소통과 빠른 아이디어 공유, 업무 지침 전달 등을 위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스탠딩 미팅 등을 진행한다"며 "규정 위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다소 불편할 수 있는 대화가 오가기도 했으나 보도된 승무원 리포트 내용과 다르게 폭언이나 막말, 비속어 사용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21일 밝혔습니다.

전날 한 매체는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지난 16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인천으로 오는 대한항공 여객기 일등석에 탑승한 뒤 이코노미석에 탄 직원들을 일등석 전용 바(bar)로 불렀지만, 여객기 사무장이 규정에 어긋난다며 직원들의 출입을 제지하자 승무원에게 막말을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여객 규정에 대해 항의한 뒤 ‘젊고 예쁜 승무원도 없다’는 등 외모 비하성 발언과 일등석에 제공되는 라면을 3차례 끓여오라는 등 보복 갑질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셀트리온은 서 회장이 고의로 라면을 수 차례 주문했다는 내용에 대해서도 "서 회장은 저녁 식사 대용으로 라면을 한 차례 주문한 뒤 취식 시 덜 익었음을 표현했고, 주변에서 이를 들은 승무원이 먼저 제안해 한 차례 다시 라면을 제공받아 재주문 요청은 없었다"고 반박했습니다.

또 "서 회장이 승무원 외모 비하 발언 등 여성 비하 발언을 했다는 보도 내용 역시 본인이나 동승했던 직원들 확인 결과 사실무근"이라며 "서 회장은 항공사의 규정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사려깊지 못한 부분에 있어 철저히 지켜질 수 있도록 하고 조심스러운 언행을 실천하도록 약속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서 회장의 투박하고 진솔한 성격에서 비롯된 소통의 차이라고 이해를 부탁드린다"면서 "예기치 못한 불편함을 느끼셨거나 상처를 받으신 분들이 계시다면 한 분 한 분께 진심어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공식 사과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