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유통주·기술주 약세에 3대 지수 급락
타겟, 3분기 실적 부진에 급락
콜스, 3분기 실적 호조 불구 약세
골드만삭스, 애플 목표주가 하향 조정…이달 들어 세번째
FAANG, 고점 대비 20% 하락…약세장 진입
[국제유가] 트럼프 사우디 왕실 옹호 발언에 폭락
글로벌 금융투자센터에서 전해드리는 마감시황입니다.
오늘 새벽에 마감한 뉴욕증시, 주요 유통업체와 기술기업 주가가 부진한 데 따라 어제에 이어서 또 다시 급락했습니다. 미국의 주요 소매판매 체인인 타겟의 실적이 실망스럽게 나오면서 유통주 전반이 큰 폭으로 하락했고, 시장에 하방 압력을 가했는데요, 다우지수가 2.21% 급락했고, 나스닥지지수가 1.7% 하락하며 6908p에서 종가 형성했습니다.
오늘장 특징적이었던 기업들 체크해보겠습니다. 타겟 주가가 시장 예상을 밑도는 3분기 실적을 내놓으면서 개장 전 거래에서 12% 급락했습니다. 타겟은 유통 비용과 임금 증가 등으로 수익성이 떨어졌다고 설명했는데요, 장중 내내 내림세를 걸은 끝에 10.52% 폭락했습니다. 미국 백화점 체인 콜스의 주가도 3분기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9.23% 큰 폭으로 급락했습니다. 이 외에도 메이시스, 월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들이 하락하면서 S&P리테일 ETF가 3.4% 하락했습니다. 이번 주 본격적인 쇼핑 시즌 시작을 앞두고 유통주들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는데, 과연 반등에 성공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한편 골드만삭스가 애플의 목표주가를 기존 209달러에서 182달러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이번 달 들어서 세 번이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 한건데요, 다만 애플에 대한 투자 등급은 ‘중립’을 유지했습니다. 로드 홀 연구원은 “중국에서 애플 제품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는 가운데, 다른 신흥 시장에서도 신형 아이폰의 가격과 성능이 소비자들에게 잘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고 이유를 밝혔습니다. 그동안 여러 증권사에서 애플의 목표주가와 투자등급을 하향 조정했고, 애플의 향후 전망에 대해서 부정적인 판단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는 만큼, 공식적인 약세장에 들어선 애플의 행보에 우려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 밖의 팡 기업들도 약세 나타냈습니다. 5개 멤버 모두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해 약세장에 진입해 있는 상태입니다.
마지막으로 상품시장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자말 까슈끄지 사건에 대해 사우디아라비아 왕실을 옹호하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유가의 낙폭이 확대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성명 발표를 통해 “사우디와는 변함없는 파트너다. 사우디의 왕세자가 끔찍한 사건을 잘 알 수도 있지만, 모를 수도 있다.”면서 사우디 왕실을 재차 옹호했습니다. 오늘 WTI 가격이 6.6% 폭락하면서 53.43달러에 장 마쳤고요, 지난 2017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에서 마감됐습니다. 뉴욕 금가격은 0.3% 내린 1221.2달러에 마감했습니다. 미국 증시 급락으로 안전자산인 달러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금가격에 악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