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서울 모든 자치구 '고교 친환경 급식' 시작

입력 2018-11-21 09:31
수정 2018-11-21 09:48


내년부터 서울시 25개 모든 자치구에서 친환경 학교급식을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합니다. 당초 내년 9개 자치구에서 시범운영하고 오는 2021년까지 전 자치구로 확대하기로 한 일정을 앞당기게 된 것입니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25개 자치구청장,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신원철 서울시의회 의장은 21일 오전 9시30분 이와 같은 합의내용을 담은 '고등학교 친환경 학교급식 전면시행 계획'을 발표하고, 합동협약을 체결합니다.

서울시는 앞서 지난 달 29일 현재 초·중학교에서 실시 중인 친환경 학교급식을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고등학교, 국·사립초, 국제중까지 확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추진계획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내년부터 서울시 전체 320개 고등학교 3학년 8만4,700명의 학생들이 친환경 학교급식 혜택을 받게 되고, 오는 2020년 2학년, 2021년 1학년으로 단계적으로 확대됩니다.

사립초등학교와 국제중학교를 지원하는 자치구도 늘어납니다.

1차로 참여의사를 밝힌 11개 자치구 외에 5개 구(성북구, 강북구, 은평구, 서대문구, 서초구)가 추가로 참여의사를 밝혀 총 16개 자치구로 확대됩니다.

지원 대상이 늘어남에 따라 서울시가 추가로 부담해야할 금액은 188억 원, 교육청은 313억 원입니다. 서울시는 예산 심의과정에서 시의회와 예산 확보방안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최종적으로 2019년도 서울시 초·중·고 친환경 학교급식 소요액은 총 5,682억 원(시 1,705억 원, 교육청 2,841억 원, 자치구 1,136억 원)입니다.

재원분담비율은 지난 2011년 최초로 무상급식을 추진했을 당시 기관 간에 협의한 매칭비율(서울시 30%, 교육청 50%, 자치구 20%)과 동일합니다.

박원순 시장은 "비용 측면의 무상급식 혜택을 넘어 우리 아이들 누구나 건강하고 행복한 시민을, 미래를 키우는 밥상을 누릴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