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니, ‘남북경협 중소기업 참여확대와 상생발전’ 토론회 참가

입력 2018-11-20 15:41


㈜헤니 박세범 대표 “북한 황폐산림녹화, 국내 대량 생산된 큰 나무를 활용해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9월 평양공동선언을 발표하며 남북경협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철도, 도로 산림분야 사업이 대표적인 남북경협사업으로 떠오르고 있는데, 이중 산림분야 사업은 북한의 식량부족문제, 홍수 및 가뭄해결, 환경복원 문제 등과 연계되어 UN제재대상에서 제외되어 있으므로 남북교류사업이 가장 먼저 활발해질 분야로 주목받고 있다.

이 가운데 ㈜헤니(대표 박세범)는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9 간담회실에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한국적제3의길, 생각연구소 공동주체로 열린 ‘남북경협 중소기업 참여확대와 상생발전’ 토론회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에서 박세범 대표(조경수거래사이트 트리디비운영)는 “황폐화된 북한의 산림복구 및 녹화를 위하여 묘목을 활용한 조림방법뿐만 아니라 남한에서 나무재테크 붐으로 인하여 대량생산되어져 버려지고 있는 규격이 큰 조경수를 활용해 조기녹화효과를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박 대표는 “북한의 산림은 난방과 취사를 위하여 나무를 마구 베어내고, 베어낸 자리에 다락밭이라는 밭경작을 하여서 산림면적이 1990년 이래로 해마다 평양시 크기만큼 사라지고 있다”며, “이에 북한은 각 도시군에 ‘산림복구 전투 지휘부’를 세우고 산림복구에 나서서 묘목을 활용하여 조림을 실시하였으나, 땔감이 부족하여 낮에는 심고 밤에는 불법도벌이 이루어지고 있어서 산림녹화는 늦어지고 있는 실정이다”고 말했다.

또한, “이를 해결하기 위하여, 기존의 묘목을 이용한 조림방법뿐만 아니라 남한에서 판매가 어려운 밀식된 큰 규격의 조경수를 구입하여 북한산림복구를 실시하면 조기녹화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국내 조경수 유통에 필요한 굴취, 운송, 장비 등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며, 이를 통해 조경건설의 활력과 유통시장의 건전성이 확보될 것이라고 주장하였다”고 말했다.

이 외에 조봉현 IBK경제연구소 부소장은 남북경협사업이 진행되면 과거 개별로 진출하기 보다는 공동진출을 통하여 과거의 실패를 답습하지 말아야 하며, 북한경제특구내 중소기업 협동화 단지조성, 수출을 위한 공동 플랫폼 구축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조성찬 토지+자유연구소 북중연구센터장은 북한 진출시 남한과 다른 북한의 토지제도를 명확히 이해해야 한다는 관점에서 북한의 토지제도 변화와 시장동향을 발표하였다.

박영선 의원은 “남북경협이 이제 시작하는 단계이다. 주변 강대국들도 모두 관심을 갖고 있다. 과거처럼 대기업이 중심이 되어 경협이 진행되면 지속적인 발전이 어렵지 않을까하는 의문에서 본 세미나가 진행되었다. 중소기업들이 리스크를 분산하고 경협을 통해 이득을 얻을 수 있는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