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주목' 文대통령 “기회를 살려라"

입력 2018-11-20 17:16
<앵커>

최근 전통 제조업인 자동차와 조선업이 불황의 터널을 벗어나고 있는 모습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물 들어올 때 노 저어라"며 기회를 살려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권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최근 제조업 분야에서 주목할 만한 일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자동차의 경우 8월부터 10월까지 생산이 다시 늘었으며 조선은 10월까지 수주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 증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세계 경기 둔화로 국내 자동차와 조선업은 침체를 거듭하다가 업황이 개선되고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문재인 대통령 (20일 국무회의)

"세계적인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미·중 간 무역 분쟁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 기업들이 투자 확대와 협력업체들과의 상생협력으로 일궈낸 반가운 소식입니다."

다만, "자동차와 조선 업황 회복이 중소기업들까지 이어지지 않고 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습니다.

실례로 한 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10개 중형 조선사의 수주실적은 지난해보다 오히려 줄었고 점유율도 크게 떨어졌습니다.(그래픽)

대형 조선사 3곳이 호황을 누리는 시기가 중형 조선사들에겐 '그림의 떡'인 실정입니다.

문 대통령은 "자동차 부품업체에게 대출자금 만기 연장 및 연구개발 지원을, 중소조선사에게 금융지원 및 활력제고 방안을 강구하라"며 정부 지원을 주문했습니다.

한 연구원에 따르면 내년도 산업별 경기 전망 가운데 자동차의 경우 침체 완화를, 조선은 반등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그래픽)

문 대통령은 정부를 향해 "'물 들어올 때 노 저어라'는 말처럼 기회를 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한국경제TV 권영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