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회장 "공정한 경쟁만이 가치 평가받아"…한화그룹, 준법경영 강화

입력 2018-11-20 12:42


한화그룹이 준법경영을 다짐했습니다. 지난 7월 출범한 컴플라이언스위원회를 중심으로 준법경영 자율준수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직원들에게 배포하고, 직원교육과 현장점검도 실시할 방침입니다.

한화그룹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지상방산·한화정밀기계·한화파워시스템·한화테크윈 등 5개 한화 계열사 대표이사와 컴플라이언스(준법감시) 담당 임직원 100명은 19일 오후 서울 중구 장교동 '준법실천자의 날' 행사를 갖고 올해 업무실적과 내년 계획을 공유했습니다. 이날 행사는 지난 7월3일 출범한 한화그룹 컴플라이언스위원회 활동을 지원하고 한화그룹의 준법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실시됐습니다.

김승연 회장은 "시장에서 공정한 경쟁을 통해 얻은 이익만이 그 가치를 평가 받을 것"이라며 "손쉽게 이윤을 얻는 행위는 단기적으로 재무적 이익으로 포장될 수 있지만, 결코 지속가능한 시장 경쟁력이 될 순 없다. 우리가 가야 할 길은 늘 어렵더라도 바른 길, 약자를 보호하고 배려하며 함께 멀리 걷는 협력의 길이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컴플라이언스위는 그룹 전체 컴플라이언스 정책을 수립하고, 각 계열사의 이행 여부를 점검하는 한편 준법경영을 위한 업무를 자문·지원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홍훈 전 대법관(위원장)을 비롯해 이정구 전 성공회대 총장, 조홍식 전 서울대법학전문대학원장 등 3명의 외부위원과 이민석 한화 무역부문 대표이사, 손재일 한화 지원부문 전무 등 2명의 내부위원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전담자 56명, 겸직자 62명 등 118명의 인력도 갖췄습니다.

컴플라이언스위는 현재까지 2차례 전체회의를 갖고 회사별 주요 규제법규 현황을 점검했습니다. 내년 상반기중에는 전 계열사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준법 교육을 실시할 방침입니다. 특히 제조·건설·금융·유통·서비스 등 각 계열사의 사업 분야와 관련이 있는 '하도급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률',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의 내용을 유형화하고 실제 사례를 소개할 예정입니다. 컴플라이언스위원회는 이와 같은 준법, 윤리교육을 매 반기마다 실시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경영, 기업의 지속 가능한 동반 성장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자율준수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현업 실무자들에게 배포하고, 실무에서 참고할 수 있는 구체적인 내용을 담은 준법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전파할 계획입니다. 특히 실질적 컴플라이언스 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시의성 있는 주제를 선정해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점검결과를 바탕으로 개선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