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판병 출신 이국종 아주대 교수, '명예 해군중령' 진급

입력 2018-11-20 09:05
작년 11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으로 귀순한 오청성 씨의 수술을 맡았던 이국종 아주대 교수(권역외상센터장)가 '명예 해군 중령'으로 진급한다고 해군이 20일 밝혔다.

해군의 한 관계자는 "이국종 교수가 공식 행사장에 해군 군복차림으로 참석하는 등 그간 해군의 명예를 선양한 공로를 인정해 명예 해군 중령으로 진급시키기로 했다"면서 "다음 달 3일 해군본부에서 임명장을 수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교수는 2011년 '아덴만 여명' 작전에서 총상을 당한 석해균 당시 삼호주얼리호 선장을 살려낸 공로로 2015년 7월 해군 홍보대사에 위촉되면서 '명예 해군 대위' 계급장을 받았다. 이후 훈련 현장에서 부상 장병을 헌신적으로 치료한 공적으로 작년 4월 '명예 해군 소령'으로 진급했다.

그는 지난 1월에는 한미 연합 환자후송훈련 참가 등의 공로로 '명예 합참인'에 위촉되기도 했다. 이 교수는 공식 행사 때마다 해군 장교 정복을 입고 참석한다.

이 교수는 1992년 해군에 입대해 갑판병으로 근무했다.

입대 당시 아주대 의대 4학년이었던 그는 가정 형편이 어려워 학교에 한때 제적 신청을 했었다. 그러나 군 생활에서 배운 '뱃사람 정신'으로 고난을 극복하고 의사의 길을 계속 걷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이 교수는 2003년부터는 주한미군 중증외상환자 치료를 전담해 미국 백악관으로부터 2차례 감사장을 받기도 했다.

그는 2007∼2008년 영국 로열런던병원 연수 기간에는 영국 해군 군의관들과 함께 이라크·아프가니스탄 전투에서 다친 영국군 장병을 치료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