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많은 국내 기업들이 공장 이전 후보지로 베트남을 검토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관련 정보가 부족하다보니 입지 선정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은 김현수 K-VINA비즈센터 수석전문위원과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앵커>
질문1) 먼저 베트남 내 주요 공단 후보지로 어떤 곳들이 있나요?
<답변>
공장이전과 입지선정 문제는 최근 국내 제조업 기업인들이 가장 많이 문의를 하고 고민하는 문제인데요.
KOTRA 호찌민 무역관에 따르면 일 년에 약 1,400건 정도의 공장 이전·입지선정 상담 문의가 들어온다고 합니다.
현재 베트남 전국에는 약 350개의 산업. 공업단지가 운영되고 있고요.
주로 하노이와 다낭, 호찌민 지역에 몰려 있습니다.
예를 들면 하노이 인근에는 박닌, 하이퐁, 하이증, 닌빈, 타이윙 지역에 공단이 많고,
다낭지역은 다낭, 광남, 광하이, 빈딘, 호찌민 인근은 빈증, 동나이, 롱안, 붕타우 지역에 공단이 많이 몰려있습니다.
<앵커>
질문2) 베트남은 지역을 나눌 때 크게 북부와 중부, 남부 이렇게 세 지역으로 구분한다고 들었는데요.
공단 입주 시 각 지역별 장·단점에 대해 이야기 해주세요.
<답변>
베트남이 1986년도에 개혁개방정책을 시행한 이후, 초기에는 FDI, 즉 외국인직접투자 기업들이 주로 과거 사이공이었던 호찌민과 인근남부지역에 집중투자하고 진출했습니다.
그래서 호찌민과 남부지역에 많은 외국계 제조공장들이 입주해 있습니다.
그 결과 호찌민과 남부지역은 빠르게 발전하는 지역이라는 장점이 있지만 다른 지역에 비해 공장부지 가격이 비싸고, 종업원 구하기가 어려워 월급을 조금만 더 주면 다른 공장으로 옮겨가는 등 이직률이 높습니다.
또 노사분규 빈도수도 높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하노이와 북부지역은 호찌민과 남부지역에 비해 근생시설이나 도시인프라 발전이 낙후됐다는 단점이 있지만 상대적으로 남부 지역보다 공장부지 가격이 저렴하고 종업원 구하기가 쉽습니다.
또, 노사분규도 적고 근로마인드도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낭 등 중부지역은 공장부지 가격과 인건비가 북부, 남부보다 저렴하고 직원을 구하기도 가장 수월합니다.
하지만 근생시설이나 도시 인프라가 가장 낙후돼 있습니다.
<앵커>
질문3) 정부 조성 공단, 민간 조성 공단, 개인 공장 등 공단 종류도 여러 가지가 있는데요.
공단 별 장단점에 대해서도 알려주세요.
<답변>
베트남의 산업공단은 크게 베트남 정부나 국영기업이 조성한 공단과 외국인투자기업이나 베트남 민간 기업이 설립한 공단, 이렇게 두 가지입니다.
공단 안에 부지를 구입해 공장을 이전하는 방안과 공단이 아닌 개별 부지를 구입해 공장을 이전 설립하는 경우가 있겠는데요.
가장 중요한 점은 공단 안에 들어가면 공단관리사무소에서 외투법인 설립 인·허가부터 공장설계, 공장건축. 공장운영, 전기·상하수도, 폐수처리시설 사용, 이웃 입주기업인과의 정보교환, 유대관계 등 많은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반면 공단 외부보다 땅값이 비싸고 관리비 등 부대비용이 들어간다는 점이 단점입니다.
공단 외부 개별부지에 공장을 이전할 경우에는 땅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공단관리비 등 부대비용이 들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반면 외투법인 인허가, 공장설계, 공장 건축, 전기, 상하수도, 폐수처리시설 등의 공장인프라를 스스로 해결해야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중소기업은 적당한 공단을 선정해서 공단 내부로 입주하고 대기업은 별도의 개별 부지를 구해 공장을 설립하는 방안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앵커>
질문4) 업종에 따라 지역도 전략적으로 선택해야 할 것 같은데요. 지역 선택 시 업종별로 고려해야 할 점을 알려주세요.
<답변>
공장이전과 입지선정의 전략적 선택방안은 매우 많겠지만 부품·원부자재를 공급받기에 좋은 입지인지와 최종 완성제품을 납품할 주문처나 판매할 소비시장과의 접근성이 좋은지를 가장 먼저 검토하셔야 합니다.
<앵커>
질문5) K-VINA(케이비나)비즈센터에서 이번에 하노이·하이퐁 시찰단을 통해 지역별 공단을 둘러본다고 들었습니다.
어느 지역을 방문하나요?
<답변>
이번 달(11월) 28일부터 다음달(12월) 1일까지 3박 4일 동안 하노이, 하이퐁 건설개발부동산, 공단 현장을 시찰할 예정인데요.
하이퐁 지역 베트남 최대산업공단인 '딥씨딘부 공단' (약 3,000ha,900만평)을 방문하고 개별입주공장도 견학할 예정입니다.
LG전자 하이퐁 공장도 견학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하노이에서는 베트남 정부인 기획투자부(MPI) 투자청과 한국경제TV K-VINA비즈센터가 업무협력 약정식을 가질 예정이어서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것 같습니다.
이는 K-VINA비즈센터가 한국기업의 베트남 진출 투자지원 업무 뿐 아니라 베트남 기업들의 한국투자진출 창구역할까지 맡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음달(12월) 13일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열릴 한국경제TV K-VINA비즈센터 1주년 기념 컨퍼런스 때 구체적으로 소개할 예정입니다.
<앵커>
질문6) 마지막으로 베트남 내 공단을 선택할 때 꼭 유념해야할 사항에 대해 알려주세요.
<답변>
해당 공단의 부지 가격의 적정성과 토지사용권의 잔존연수가 몇 년 남았는지, 기타 조건 등이 공장입지타당성이 높은 곳을 선택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주문 납품처와의 거리와 도로 및 철도사정, 대도시 소비시장과의 거리, 항구와의 거리 등입니다.
또, 각 공단마다 공단 토지사용료를 베트남정부에 일시 납부를 한 공단도 있고, 매년 연납을 하고 있는 공단이 있는데요.
이 부분은 초기투자자금이 충분하지 않을 경우 토지와 공장건물을 담보로 대출을 받으려고 계획하는 기업은 반드시 공단토지사용료를 일시납으로 납부 완료한 공단을 선택해서 입주하셔야 공장토지를 담보로 대출을 받으실 수 있다는 점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여기에 이익이 처음부터 많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법인세 등 절세전략이 필요한 기업은 경제특구내 공단에 입주해 법인세면제 또는 감면, 기타세금 우대제도를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앵커>
지금까지 김현수 K-VINA비즈센터 수석 전문위원과 이야기 나눴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