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플러스] 갑자기 사물이 뿌옇게 보인다면…130만명 고통받는 질환

입력 2018-11-16 10:55
수정 2018-11-16 11:10
중·장년에 접어들수록 눈 건강에 대한 문제가 많이 생깁니다.

안과 질환 가운데서도 백내장 환자들이 많이 늘고 있는데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백내장 환자는 2013년 109만8,495명에서 지난해 131만 7,592명으로 증가했습니다.

특히 최근 5년 동안 40대 백내장 환자는 14.3%, 50대 환자는 22.1% 늘어나 중장년층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헬스플러스에서는 안구의 통증이나 분비물 등의 증상이 없어 질환이 심해지기 전까지 알기 어렵다는 백내장의 예방법과 관리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백내장 질환이란?

백내장은 카메라렌즈 역할을 담당하는 수정체가 흐려진 상태를 나타낸다.

우리 눈 안에는 수정체라는 빛을 통과시키는 원반 모양의 구조물이 있습니다.

이 수정체가 50세 이후가 되면 맑고 투명하게 유지되지 못하고 뿌옇게 흐려지거나 혼탁이 생기는데, 이것을 백내장이라고 합니다.

수정체에 혼탁이 생기면 빛이 통과하기 어려우므로 환자 역시 사물이 뿌옇게 보이게 됩니다.

▲ 시력 떨어지고 사물이 뿌옇게 보이기 시작

초기에는 사물이 겹쳐 보이거나 이전에 쓰던 안경이 안 맞는 것처럼 느껴지고 때로는 수정체의 굴절률이 증가하면서 이전에 돋보기를 써야만 잘 보이던 글씨가 맨 눈으로 잘 보이게 되어서 일시적으로 눈이 좋아진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젊은 나이에 잘 생기는 전낭이나 후낭하 백내장의 경우 초기부터 중심부에 혼탁이 진하게 생겨서 밝은 데에선 더 잘 안보이고 어두운 조명하에서 상대적으로 낫게 보이는 ‘주맹’ 현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백내장이 진행되면 점점 원거리와 근거리 시력이 모두 떨어지게 되고 일반적으로는 뿌옇게 보이는 증상으로 나타납니다.

▲ 경증은 약물 투여, 수술로 혼탁해진 백내장 제거

경증의 경우 백내장의 진행을 더디게 하는 점안이나 경구약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런 약들은 백내장의 진행을 더디게 하는 것이지 이미 생긴 백내장을 없애는 약은 아니므로 어느 이상 진행하면 수술로 혼탁해진 백내장을 제거하는 방법이 유일한 치료 방법입니다.

수술은 부분마취로 진행하며 혼탁해진 백내장을 제거하고 나면 우리 눈 안에 있던 두꺼운 돋보기 역할을 했던 수정체가 없어지므로 인공으로 만들어진 수정체를 눈 안에 넣어주게 됩니다.

이런 인공수정체는 인체 적합성이 높고 굴절률이 높은 재질로 만들어지게 되며 반영구적으로 안전성이 입증돼 있습니다.

일반적인 노인성 백내장은 진행이 빠르지 않아 수개월에서 수년에 걸쳐 서서히 진행하게 되므로 백내장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수술부터 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시력이 떨어지는 경우에는 수술을 고려하게 됩니다.

▲ 야외활동시 선글라스·모자 착용 효과적

백내장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환경요인은 자외선이 있습니다.

모자나 선글라스 등으로 자외선을 피하고 흡연을 하시는 분은 금연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 비타민C·루테인 섭취 도움

백내장이 산화스트레스에 의해 생긴다는 가설이 있어서 항산화 역할을 하는 비타민 C, 비타민 E, 루테인, 지아잔틴 등이 백내장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오메가 3 불포화지만산도 백내장을 억제한다는 보고들도 있습니다.

비타민 C는 오렌지나 자몽, 딸기 등에 많고 비타민 E는 견과류나 씨앗, 식물성 기름에 많이 들어 있습니다.

루테인, 지아잔틴은 시금치, 케일, 브로콜리, 양상추, 호박 등 녹황색채소와 달걀 노른자 등에 많이 들어있습니다.

오메가3는 등푸른 생선이나 견과류에 들어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백내장의 예방을 위해서는 야외 활동시 자외선을 차단하는 선글라스나 모자를 사용하고 금연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녹황색 채소와 견과류, 등푸른 생선등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 등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최근 젊은 나이의 백내장이 증가하고 있기는 합니다만, 위험요인이 따로 알려져 있지는 않습니다.

자외선/금연/항산화제 등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헬스플러스는 일상 생활에서 겪는 다양한 건강 관련 이슈를 유명 전문의(대학병원 교수/ 대표원장)와 함께 풀어가는 코너입니다. 》

<도움말 : 전루민 이화의료원 이대목동병원 안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