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홍남기 부총리 후보자가 시장이 갖는 힘을 믿는다며 경제계와의 소통을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경제계와의 만남이 의미를 갖으려면 현장의 목소리를 실제 정책에 반영하려는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박준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홍남기 부총리 후보자가 경제의 활력을 되찾기 위해 현장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구체적인 방법으로 시장 메시지를 경청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시간이 허용하는 한 최소한 격주 수요일에 소상공인, 중소기업, 중견 대기업과 경제 협회 단체와의 오찬 미팅을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과거 김동연 부총리도 기업인들과의 만남을 꾸준히 진행했습니다.
대기업 총수는 물론이고 혁신성장과 관련한 IT 업체와의 미팅을 이어갔지만 특별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현장의 상황을 반영하겠다고 매번 강조했지만 정책 수립의 특성상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신세돈 숙명여자대학교 교수
"정책을 추진할 때는 이 정책은 어떤 부정적인 효과가 있겠는가를 면밀히 검토하고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해야 하는데(못했다)"
홍 후보자는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기 위해 야당의 의견도 적극 수렴하겠다고 밝혔지만 부총리가 국회를 방문하는 것은 정례적인 일.
현안을 설명하기 위해 국회를 찾는 것은 부총리의 당연한 업무 중 하나일 뿐입니다.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형식적인 모임이 되풀이되는 악순환은 더 이상은 없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준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