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청와대와 정부의 경제투톱인 장하성 정책실장과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동시에 경질됐습니다.
정책실장은 김수현 전 사회수석이, 경제부총리는 홍남기 전 국무조정실장이 맡게 됐습니다.
권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결국 문재인 대통령이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장하성 정책실장을 동시에 교체했습니다.
대통령이 '완벽한 팀워크'를 주문했지만 그동안 두 사람은 불협화음을 냈기 때문입니다.
신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홍남기 전 국무조정실장이 내정됐습니다.
홍 내정자는 행시 29회로 공직에 입문해 기획·예산통으로 잘 알려진 경제 관료입니다.
<인터뷰> 윤영찬 /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정부의 경제사령탑으로서 민생 현안들에 대해서는 지체없이 적극 대응하고 저성장, 고용 없는 성장, 양극화 등 우리 경제의 구조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 공정경제 등 정부의 핵심 경제 정책을 지속 추진하여 함께 잘 사는 포용국가를 이루는 방향으로 경제 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으로 기대합니다."
청와대 정책실장은 김수현 전 사회수석이 임명됐습니다.
김 실장은 참여정부에 이어 문재인 정부에서도 일하며 핵심 국정과제를 다룬 정책 전문가입니다.
이번에 경제투톱인 '장하성-김동연' 교체는 고용상황 등 경제지표 악화에 따른 경질, 문책성 인사라는 평가입니다.
문 대통령이 지난 8월 청와대와 정부의 경제팀을 향해 '직을 걸라'고 당부했지만 경제상황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장관급인 국무조정실장 후임에는 노형욱 국무조정실 국무2차관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또, 차관급인 청와대 사회수석은 김연명 중앙대 사회복지학부 교수가 맡게 됐습니다.
<기자 클로징>
"청와대는 이번 인사 배경을 두고 "함께 잘 사는 포용국가를 힘있게 추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경제투톱 교체' 카드는 민생과 경제분야에 온 힘을 쓰겠다는 대통령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권영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