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정맥류가 재발하는 원인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입력 2018-11-09 14:03


현대인들은 오랜 시간 앉아 있거나 서있는 경우, 그리고 운동량이 부족한 생활 습관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생활 습관에 고령화까지 더해져 하지정맥류의 발병 역시 점차 늘고 있는 추세이다.

하지만 하지정맥류에 대해 잘 모르거나 잘못된 정보를 알고 있는 사람이 많은 편이다. 때문에 자신이 하지정맥류인지 모르거나 실제 하지정맥류임에도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특히 '하지정맥류는 치료를 해도 어차피 재발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해 두다가 병이 악화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하트웰의원 노환규 원장은 하지정맥류가 재발하는 원인에 대해 세 가지로 정리했다.

첫째, 첫 시술이 불완전하게 되었을 경우다. 시술은 역류의 뿌리 혈관을 바짝 폐쇄하거나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역류가 있는 밑둥 혈관을 남겨 놓는다면 하지정맥류의 재발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또 원인이 되는 뿌리혈관의 역류를 그대로 남겨두고 가지혈관만 치료하는 경우에도 재발될 확률이 높아진다.

둘째, 실제 재발이 아닌데 환자가 오인하는 경우가 있다. 한쪽 다리에는 각각 대복재정맥과 소복재정맥이라 불리는 보조정맥이 두 개씩 있는데 이 보조정맥들이 하지정맥류가 잘 생기는 정맥들이다. 과거에 대복재정맥을 치료 받았는데 이번에는 소복재정맥에 병이 생길 수 있다. 이 경우 실제 재발이 아닌데 환자들은 재발로 오인할 수 있다.

셋째, 심부정맥의 심한 역류가 생겨서 만성판막부전에 빠졌을 때다. 하지정맥류를 오래도록 방치하면 다리 깊숙한 곳에 있는 심부정맥의 판막까지 망가져서 심부정맥의 역류가 발생할 수 있다. 이것은 치료가 불가능한데, 심부정맥의 역류가 심해지면 심부정맥의 고혈압이 발생하여 작은 혈관의 역류를 빈번하게 초래하여 하지정맥류의 재발을 일으킬 수 있다. 이 경우는 주로 증세만 재발하는 것이며 대부분 재시술이 필요하지 않고 비교적 간단한 혈관경화요법만으로 치료가 가능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건대입구역에 위치한 하트웰의원 노환규 원장은 "재발을 막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첫 시술 시에 재발 가능성을 미리 차단하는 꼼꼼한 시술을 받는 것"이라며 "하지정맥류를 방치하지 않고 조기에 치료받는 것이 재발률을 낮추는 방법이다. 하지정맥류를 방치해두면 심부정맥이 고장이 나서 정맥고혈압이 되어 만성으로 넘어갈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재발을 막는 마지막 방법은 오래 서 있는 것을 피하고 적절한 다리운동을 통해 정맥 피가 다리에 오래 적체되는 것을 피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