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이 법인분리를 강행하고 있는 가운데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한국GM 노사에 '3자 대화'를 제안했습니다.
이동걸 회장은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내일 안에 3자간 대화를 공식 제안하는 공문을 보낼 것"이라며 "3자 대화가 한국GM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다음 주부터 대화가 시작됐으면 좋겠다"며 "만약 노사가 대화에 참여하지 않는다면 경영 정상화에 대한 진정성에 의구심을 표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회장은 법인분리와 관련해 "GM이 자산·부채, 인력 배분 계획서 등 기술적인 것만 제출했을 뿐 구체적인 사업계획은 제출하지 않았다"며 다만 "여러 부분으로 추론과 예상은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노조를 향해서는 "'법인분리는 10년 뒤 철수'라는 가정 아래 파업을 하겠다는 건 비생산적이고 파괴적 행위"라며 "마치 피해자 집단인양 정부에 책임을 떠넘기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난했습니다.
지난 4월 한국GM 법인분리를 인지하고도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협의 마지막 날 GM이 법인분리를 쉽게 하도록 계약서에 넣어 달라고 했지만 거절했다"며 "법인분리를 막으려면 비토권 협의부터 다시 했어야 하는데 경영 판단이라 보고 뺀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이 회장은 "구조조정 회사의 심각한 회사는 '도덕적 해이(모럴 해저드)'로, 임직원의 비즈니스 마인드가 결여된 것"이라며 실적이 좋지 않은 임직원을 해고할 수 있도록 현대상선과 '고강도 경영혁신' 양해각서를 맺을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